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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실적부진 퇴진? 그 오해와 진실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8.12.1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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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실적 부진으로 인한 퇴진일까? 아니면 또 다른 복선이 있는 것일까?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 부문 사장이 패션 사업에서 물러나면서 그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서현 전 사장이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에 선임됐다는 발표에서 ‘전 삼성물산 패션부분 사장’으로 언급돼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경영에서 물러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2015년 12월 삼성물산 패션 부문 사장에 선임된 이서현 전 사장은 그간 성과가 부진했고, 이것이 재단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삼성복지재단은 6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이서현 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4년이다. [사진=연합뉴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2016년 매출 1조8430억 원에 452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가 지난해엔 매출 1조7495억 원과 영업이익 326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매출 1조2649억 원에 125억 원의 영업 손실을 내면서 다시 적자로 돌아선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패션 사업이 전체적으로 위축돼 있기에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영업 실적 하락이 이 전 사장의 ‘하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미 다수 대기업들이 패션 사업에서 손을 떼거나 다른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LF그룹은 사업 영역을 부동산 신탁 등으로 확장하고 있고, SK그룹은 SK네트웍스 패션 사업을 현대백화점 한섬에 매각한 바 있다.

삼성물산이 패션 부문을 정리한다면 수입 브랜드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데, 운영비용 부담이 적고 안정적으로 실적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현재 보유 중인 브랜드 판권이 꽤 매력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또 한편에선 복지와 문화 사업에 치중한 모친 홍라희 여사의 길을 걷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내년 1월1일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에 취임하는 이서현 전 사장은 리움미술관 발전을 위한 주요 사항을 논의할 ‘운영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으로도 위촉됐다. 한때 리움미술관 관장을 맡았던 홍라희 여사는 남편 이건희 회장이 업무에 집중할 때 내조에 치중했다.

일각에서는 슬하에 네 자녀를 둔 이 전 사장이 경영에서 물러나고 가정에 전념하면서 현재 배우자가 없는 오빠 이재용 부회장을 보좌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2002년 제일모직 패션 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한 이서현 이사장은 제일모직 부사장, 제일기획 사장을 거쳤다. 2016년 1월부터 3년 동안 삼성물산 패션 부문을 이끌었다.

이서현 전 사장의 이번 사퇴 배경은 결국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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