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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도 B형도, 두 번도 걸릴 수 있는 독감에 대처하는 법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1.0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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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우선접종 권장대상자 중 미접종자는 유행이 시작됐다 하더라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

올 겨울 한 번 독감(인플루엔자)을 앓은 사람도 겨울이 지나기 전에 다시 걸릴 수 있다고 보건당국과 일선 의사들이 경고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A형 독감에 두 번 걸릴 수도 있고, A형과 B형 독감에 번갈아 걸릴 수도 있기에 가급적 빨리 독감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8년 51주(12월 16~22일) 기준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는 71.9명이다. 보건당국이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2018년 45주(11월 16일) 당시 1000명당 7.8명 수준이었던 외래 환자가 한 달 만에 9배나 늘어난 셈이다.

보건당국은 A형 독감에 두 번 걸릴 수도 있고, A형과 B형 독감에 번갈아 걸릴 수도 있기에 가급적 빨리 독감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지난 절기 독감 유행 정점(2017년 12월 31일~2018년 1월 6일, 72.1명)에 근접한 것으로 올해 독감 유행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특히 51주에 이번 절기 첫 B형 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 A형과 B형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올해 인플루엔자 실험실 감시 결과 51주까지 총 465건의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A(H1N1)형 372건(80%), A(H3N2)형 92건 (19.8%), B형 야마가타 계열 1건(0.2%) 등으로 나타났다.

A형과 B형이 동시에 유행한다는 것은 각각 2종류씩 4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현재 보건당국이 주목하는 독감은 A형 2종류(H1N1, H3N2)와 B형 2종류(야마가타, 빅토리아) 등 총 4종류다. 다만 같은 형 바이러스 간에는 교차면역이 있어 A형 H1N1에 걸린 사람이 같은 A형 H3N2에 걸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한다. B형도 마찬가지다.

결국 한번 독감에 걸려 타미플루를 처방받고 회복한 환자의 경우 다른 형의 독감에 순차적으로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 경우에 따라서는 같은 독감이 다시 발병할 수도 있다. 몸속에 남아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강서영 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타미플루는 바이러스 내에 존재하는 뉴라미다제 효소를 억제해서 바이러스가 체내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준다. 타미플루로 독감 치료를 받았다고 해도 또 다시 독감에 걸릴 수 있고, 다른 균주에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A형 독감과 B형 독감에 동시에 걸릴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론적으로는 4개 종류 독감에 걸릴 수 있지만 흔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교차반응이 있기 때문에 독감에 걸리고 나면 같은 형에는 약해지고, 다른 형에 대해서도 교차반응이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겨울이 절정에 오른 지금이라도 백신을 통한 독감 예방을 권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감염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우선접종 권장대상자 중 미접종자는 유행이 시작됐다 하더라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3가 백신은 올해 유행하는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1종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4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2종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다만 백신 접종을 맞았다고 해서 독감에서 100%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항체가 생겨도 면역력이 떨어지면 독감에 걸릴 수 있고, 가능성은 낮지만 새로운 종류의 독감이 또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독감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 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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