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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자이 또 '사기분양' 논란, 아파트 브랜드 1위 수성 먹구름?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1.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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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는 소비자 브랜드 선호도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국내 아파트 대표 브랜드로 꼽힌다. 하지만 잠잠할 때면 고개를 드는 사기분양 논란이 ‘1등 브랜드’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4일 코리아뉴스타임즈가 GS건설이 시공한 서울 ‘목동파크자이’ 아파트가 다음달 입주를 앞둔 가운데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사기분양’이라고 주장한다는 내용의 의혹제기를 보도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2016년 11월 25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319 자이갤러리에 개관한 GS건설 '목동파크자이'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입주예정자들은 일부 아파트 동과 갈산공원 사이에 있는 도로의 사용 목적을 두고 분양 당시 ‘소방도로’라는 설명과 달리 ‘일반차량 통행 도로’로 사용되려 한다며 이는 GS건설이 기망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초에 갈산공원과 인접해 ‘숲세권’이라고 홍보했지만 실상은 다르다는 것이다.

2016년 11월 분양 당시 목동파크자이는 신정도시개발지구 내 공원이 들어서는데다, 단지와 접한 갈산공원 조망이 가능하다고 홍보했다. 안양천 주변 다양한 운동시설과 산책로 등도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홍보 문구처럼 아파트 일부 동은 갈산공원에 도로 하나로 인접해 있다.

목동파크자이 입주 예정자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게 바로 이 도로다. 당초 일방통행 도로였지만, 시행사가 기부체납을 한 부지와 함께 최근 왕복 1차선 도로가 놓이게 됐다. 이 도로를 두고 입주예정자들은 GS건설이 분양 당시 ‘일반도로’로 이용된다는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입주예정자들은 당초 갈산도로는 101동과 104동 도로 출입구에 볼라드(차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게 설치하는 쇠기둥)가 설치돼 일반 차량이 다니지 않는 도로이고, 보행자들이 산책하는 도로라는 GS건설 측의 설명을 받고 분양받았다고 했다.

홍보 문구처럼 ‘숲세권’이라는 말에 타 동보다 조금 비싼 분양가로 계약했는데, 산책로가 아닌 일반 도로라면 차량 소음 등으로 불편함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입주예정자들은 GS건설을 공정거래위원회에 표시광고 위반으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 관계자는 15일 업다운뉴스와 통화에서 “해당 도로는 협의에 따라 용도가 바뀔 수 있는 것이고 분양 당시에도 그렇게 안내를 했다”며 “현재 입주예정자들의 민원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동안 GS건설은 여러 차례 사기 분양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 2월에는 GS건설이 지은 경희궁 자이 1단지의 부실시공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임대아파트인 1단지 지하주차장 천장에서 물이 샜고, 주차장 바닥이 금세 물바다가 됐다. 누수 때문에 수도가 끊기고 정전까지 되면서 엘리베이터도 멈췄다. 반면 바로 옆 일반아파트인 2·3·4단지에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래서 문제가 된 1단지가 ‘임대라서 그런 것 아니냐’는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포항 자이와 김해 율하 자이힐스테이트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포항자이는 당시 진행된 입주자 사전점검에서 타일파손, 누수 등 갖은 하자가 발견됐고, 율하 자이힐스테이트는 광고와 다른 외벽 마감으로 GS건설과 입주예정자들이 갈등을 일으켰다.

이외에도 구미 문성파크자이는 2017년 7월 입주를 앞두고 아파트와 지하 주차장 간 엘리베이터의 직접 연결 문제로 2년 넘게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입주자들의 사기 분양 주장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안내가 아예 없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사기라기보다는 표시광고법 위반 정도로는 다퉈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 빅5’ 중 뒤쪽에 있던 GS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이런 가운데 매년 사기분양 논란이 불거지면서 어렵게 쌓아올린 브랜드 평판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GS건설의 올해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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