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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 2년 만에 최소...부동산 거래 절벽 영향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9.02.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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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시중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지난달 2년 만에 최소로 잦아들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해 주택매매가 둔화되는 이른바 '부동산 거래 절벽' 현상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한풀 꺾은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시중 은행 가계대출은 828조7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1000억원 늘어난 것에 그쳤다. 가계대출이 지난해 11월 6조7000억원, 12월 5조4000억원 증가했던 점에 비춰 보면 그 추세가 크게 둔화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이 2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규모의 경우 2017년 1월 1000억원 증가 이후 가장 작다. 주택 매매가 둔화하고 설 상여금 효과가 나타나면서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이 2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겨울철 이사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주택 매매가 둔화한 가운데 지난달 주택담보대출(610조5000억원)도 2조6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도 지난해 2월(+1조8000억원) 이후 최소다. 실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00호로 1년 전 같은 달(1만호)의 20% 수준에 그쳤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는 봐야 하지만, 모니터링 결과 전세 수요는 상당히 높아 전세 자금 대출 수요는 지속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1만3000호로 1년 전 같은 달(1만호)보다 오히려 늘었다.

그 밖에 일반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217조원으로 한 달 사이 1조5000억원 줄었다. 이처럼 기타대출이 감소하기는 2017년 1월(-7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감소 폭 자체는 2014년 1월(-1조8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1년 전 같은 달(+1조4000억원)과 견주면 3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 같은 경향을 두고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지며 작년 1월에는 부동산 관련 자금 수요가 기타대출로 전환된 영향이 컸다"며 "지금은 상대적으로 부동산 관심이 꺼지며 기타대출에 포함된 부동산 요인이 빠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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