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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그린북, 2개월 연속 수출액 감소에 "수출 조정받고 있다"...반도체·ICT 업황 영향

  • Editor. 백성요 기자
  • 입력 2019.02.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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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백성요 기자] 2개월 연속 수출액이 감소하자 정부가 수출이 조정받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수출 감소는 그간 한국 경제를 떠받치전 반도체를 비롯한 ICT(정보통신) 분야의 업황 지표 악화 영향이 크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최근 경제동향(일명 그린북)을 통해 "투자와 수출은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작년 10월부터 1월까지 4개월 연속 '견조한 흐름'이라고 기술한 것을 고려하면 우려가 높아지는 분위기라는 분석이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지난해 12월 1.3%, 지난달 5.8% 감소하는 등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달의 경우 자동차·철강·일반 기계 등 분야에서 수출이 늘었으나 무선통신기기·컴퓨터·반도체 등에서 감소했다.

수출액 2개월째 감소 [사진=연합뉴스]

설비투자 역시 작년 12월에 전월 대비 0.4% 줄었다. 운송장비 투자는 늘었지만 기계류 투자가 크게 줄었다. 

홍민석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주요산업 생산 변화, 경기 예측 지표, 고용 등은 경제 상황 판단에서 부정적이지만 4분기 성장률 실적 등 긍정적 요인도 있다고 전제하고서 수출에 관해서는 "지금은 조정을 받고 있어 걱정거리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전년 동기와 대비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 12월에 8.3% 줄었고 지난달에는 23.3% 감소했다.

홍 과장은 반도체 업황에 관해 "상반기까지는 조금 어렵지만, 하반기에는 조금 나아진다는 게 다수설"이라며 "실제로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어떻게 될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린북에서 고용상황도 미흡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실업자 수가 122만4000명으로 1월 기준 1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1만9000명에 그쳤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증가했지만 제조업 감소폭이 컸다. 

작년 12월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6% 줄며 전월(-0.7%)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다만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선 0.3% 늘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어 작년 12월에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작년 10월부터 3개월째 증가세다. 정부는 "소비가 견실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이 작년 1월보다 2.1% 늘었다. 백화점 매출액과 할인점 매출액은 각각 6.4%, 4.6% 증가했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6.6% 늘었고 한국에 온 중국인 여행객은 35.1% 확대됐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2월까지 9개월째, 향후 경기를 가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개월째 각각 하락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0.8% 올라 상승 폭이 1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석유류 가격 하락,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혁신성장·일자리 창출 대책 및 2019년 경제정책 방향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수출 활력 제고 대책을 마련하는 등 경제 역동성·포용성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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