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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제 녹취록, 시청률의 제왕이 나타났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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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시청률의 제왕'에서는 막장드라마가 시청률 상승을 위해 꺼내드는 비장의 카드를 신랄하게 풍자했다. 출생의 비밀부터 시작해 신데렐라식 인생역전과 복수 그리고 키를 쥔 인물의 돌연한 죽음에 이르기까지, 막장드라마의 필수 아이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요소는 난데없는 PPL까지 조미료를 치며 ‘시청률 지상주의’를 풍자했다.

보고 있노라면 “또야, 또?”라며 혀를 차게 되는 막장드라마의 요소들, 하지만 실상은 이러한 자극적 요소들이 결국 드라마의 시청률과 직결된다. 욕하면서도 희한하게 자꾸 보게 되는 막장드라마, 검은 본능을 저격한 요소요소들이 안보곤 배길 수 없는 마력을 발휘하는 셈이다.

조순제 녹취록을 언급한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이 이러한 막장의 요소와 묘하게 오버랩 됐다. 워낙에 자극적 단어들이 버무려졌기에 입만 열면 화제가 됐던 정두언 전 의원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해 야동을 운운하며 핫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정두언 전 의원, 그가 이번에는 조순제 녹취록이란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두언 전 의원이 조순제 녹취록을 언급하며 ‘19금’이란 자극적 타이틀을 달자 모두의 시선이 약속이나 한 듯 그에게로 고정됐다.

조순제 녹취록에 관한 정두언 전 의원의 폭로가 흘러나온 건 23일 전파를 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서다. 이날 정두언 전 의원은 “故 최태민의 의붓아들 조순제가 녹취록 하나를 남겼다. 이 조순제 녹취록에는 최씨 일가의 재산 문제를 비롯해 여러 가지가 담겨있다”는 말로 조순제 녹취록의 존재를 언급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의 의붓오빠이기도 한 조순제는 지난 2007년 12월 사망했다. 생전 조순제는 최태민과 함께 구국봉사단을 만들었으며 육영재단의 운영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이날 정두언 전 의원은 “조순제 녹취록은 조순제 스스로 남긴 것이다. 그런데 조순제 녹취록 자체가 거의다 19금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그래서 사실 공개가 좀 어렵다. 조순제 녹취록 내용을 방송에서 언급할 수 없다”며 조순제 녹취록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아꼈다.

이어 정두언 전 의원은 조순제 녹취록의 신빙성에 대한 질문에 “조순제는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일을 했던 사람이다. 그것 자체가 검증아니냐”며 강조했다.

특히 정두언 전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가 승리한 뒤 어째서 조순제 녹취록을 공개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이미 지나간 일이었다. 게다가 박근혜가 졌지 않냐. 그 상황에서 조순제 녹취록을 공개하는 건 진 후보를 탄압하는 꼴이었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조순제 녹취록의 존재를 언급한 정두언 전 의원은 “이 얘기를 하면 분명 욕을 먹을 거다. 하지만 얘기해야게다. 난 지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을 찍지 않았다. 그냥 투표용지 중간을 찍었다. 그때부터 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조순제 녹취록의 내용이 아이들이 보기에 좋지 않다. 자세한 얘기를 드릴 수 없는 이유다”라며 말을 아낀 정두언 전 의원은 “다만 조순제가 녹취록을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후에 현재 시가로 2000억, 3000억은 되는 뭉칫돈이 최씨 일가로 흘러들어 갔다’는 내용의 녹취를 남겼다는 사실은 이야기할 수 있다. 최태민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돈을 관리하면서 박근혜와 가까워진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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