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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폭우, 예언이 현실이 되고

기사승인 2017.01.11  12: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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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환경 정책 전문가 마이클 오펜하이머 프린스턴대 교수는 “향후 수십 년간 지구 곳곳이 폭우로 인한 홍수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라는 오싹한 전망을 내놨다. 이어 마이클 교수는 "이제 사람들은 이러한 재해에 제법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기후변화가 서서히 진행될수록 폭우와 같은 이상기후 현상은 '새로운 표준(new normal)'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사진=뉴시스 제공]

마이클 교수의 경고 못지않게 등골을 서늘하게 한 수치는 또 있다. 얼마 전 영국 국호단체 NGO ‘크리스천에이드’는 ‘2030년 홍수 피해 노출 인구’를 발표했다. 이들의 전망대로라면 오는 2030년 중국의 2억 명을 시작으로 인도 1억2100만 명, 방글라데시 8500만 명, 인도네시아 6200만 명, 베트남 5900만 명, 이집트 4500만 명, 미국 3400만 명, 일본 3000만 명이 홍수 피해를 입게 된다. 결국 홍수 피해에 노출되는 전 세계 인구가 연간 약 8억2400만여 명에 달하게 되는 셈이다.

이 오싹한 전망의 증거인 걸까. 태국이 극심한 폭우 피해를 입으며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몬순의 영향권에 접어들며 시작된 폭우는 타이만을 비롯한 태국의 남부 지역을 강타하며 열흘 넘게 폭우를 뿌리고 있는 중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폭우는 30년 만에 최악의 1월 강수량을 기록했다. 면밀히 들여다 본 태국의 실상은 더욱 열악했다. 열흘이 넘게 흩뿌리고 있는 폭우로 인해 태국 남부 지방의 가옥 33만여 채가 물에 잠겼다. 지금까지 25명이 사망했으며 1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됐다. 유명 관광대국 태국을 찾은 외국인들은 그칠 줄 모르는 폭우에 고립되며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현재 태국 남부 11개 지역과 연결된 주요 고속도로는 통행이 불가능할 만큼 물에 잠긴 상태다. 이로 인해 태국 남부로 연결된 열차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으며 니콘시탐마랏 공항은 오는 13일까지 폐쇄령이 내려졌다. 폭우로 인해 태국의 각 학교에도 휴교령이 내려진 상황이다.

급기야는 태국 나콘시탐마랏 시내에 위치한 타 라드동물원에서 각종 야생 동물들이 탈출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태국의 나콘시탐마랏은 유독 폭우 피해가 집중됐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폭우로 인해 물이 불어나자 동물원 우리에 갇혀 있었던 악어 10여 마리와 뱀, 사슴과 희귀 조류 등이 탈출했다. 특히 탈출한 동물들 가운데 몇 마리는 길이가 5m에 달하는 거대한 악어들로 알려져 태국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현재까지 탈출한 동물들은 포획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태국 경찰은 “악어를 비롯한 동물들이 폭우로 인해 불어난 물을 타고 거리를 헤엄쳐 다니고 있으니 지역 주민들은 각별히 조심하길 바란다”며 당부하기도 했다.

태국은 지난여름에도 한 차례 폭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지난해 6월 태국 남부 지역의 유명 관광지 코창섬에서 폭우가 쏟아지며 2층 호텔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의 붕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게 다가 아니다. 태국 폭우에 앞서 미국을 비롯한 몇몇 유럽 국가들도 폭우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여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 최대 220㎜의 폭우가 쏟아져내리며 피해를 유발했다. 최소 6시간, 최대 8시간에 걸쳐 말 그대로 쏟아붓듯 퍼부운 폭우는 약 100여 채의 주택을 무너져내리게 했으며 곳곳의 다리와 도로를 파괴했다. 최근 100년간의 폭우 가운데 가장 최악이라 평가됐던 참사, 결국 웨스트버지니아 주는 44개 카운티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슷한 시기 프랑스도 폭우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5월, 프랑스 서부 비스케만에서 벨기에 국경지대에 이르는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내렸다. 같은 시기 평균 강수량의 약 2.5배에 달하는 폭우였다. 프랑스 사상 5월 강수량 중 1882년 이래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던 당시의 폭우는 카메라를 통해 전해진 열악한 실상과 함께 한층 심각성을 피부로 와닿게 했다.

독일도 태국 폭우 피해 만큼 혼쭐이 났다. 지난해 여름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남부 국경지대에 폭우가 쏟아져 내리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당시 폭우로 인해 곳곳에서 전기가 끊기며 최소 9000여 가구가 큰 피해를 입었다. 결국 독일의 국경지대에는 폭우로 인한 비상령이 내려졌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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