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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서적 충격파, 서울시도 출판계 살리기 ‘책갈피’!

기사승인 2017.01.11  16: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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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서적도매상 2위 업체 송인서적의 부도로 새해부터 출판계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그 충격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구원투수로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출판인협회와 상의해 시와 교육청, 구립도서관 등 공공기관을 통한 총 12억원 서적구매를 조기에 집행하겠다“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영세업체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서울시의  송인서적 부도관련 지원방안 검토 보고서. [사진=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캡처]

송인서적은 지난 2일 돌아온 100억 원 규모의 어음 중 일부를 처리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뒤 하루 만에 최종 부도 처리됐다. 송인서적과 거래해 온 출판사는 2000여 업체로 송인서적와 거래한 대금을 받지 못해 연쇄부도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부, 국회에 이어 서울시가 지자체로는 이례적으로 지원 대열에 가세한 것이다.

박원순 시장은 어려움을 겪는 동네서점과 출판사의 책 리스트를 서울도서관을 통해 공유하고, 동네서점에서 책 사서 읽기 캠페인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송인서적 부도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은 "일개 사기업의 부도가 아니다. 출판산업 위기이자, 인문학 위기, 더 나아가 우리 사회 위기를 보여준다"며 "출판산업 관련 정부의 빈곤한 철학과 무관심, 졸렬한 제재를 봤을 때, 송인서적 부도는 또 하나의 인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앞서 10일 국회에서는 ‘송인서적 부도에 따른 대책마련 긴급간담회’가 열려 송인서적 부도에 따른 중소 출판사와 서점들의 연쇄도산을 막기 위해 정치권과 정부, 출판계가 본격적으로 머리를 맞댔다.

박효상 한국출판인회의 유통위원장은 “현재 중소 출판사들의 경우 송인서적에 발행한 어음은 무용지물이 됐고 재고도서는 언제 회수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전한 뒤 “전반적인 피해액수를 환산하면 약 600억 원이 넘는다”고 위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피해 출판사가 2000여 개에 달하는데 이 중 500여 개가 송인서적에만 유통과 판매를 맡긴 ‘일원화’ 출판사이며 1700여 개가 10인 이하 사업장으로 부도 사태에 따른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는 곳”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윤철호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출판기금을 활용한 1% 저리 융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개별 출판사들의 채무와 재정 상황이 달라 은행에 가도 저리대출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체부는 6일 발표한 출판업계 지원대책을 통해 50억 원 규모의 출판기금을 활용해 송인서적 피해 업체에 1%대(종전 3.6%)의 긴급 운전자금 대출을 시행하고 대출요건도 완화하기로 했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0억 원의 부도가 중소 출판사가 대부분인 출판계에서는 해운업계의 1조원 부도와 맞먹는 상황”이라고 진단한 뒤 “출판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획기적인 지원책이 국회나 정부 차원에서 나오지 않으면 출판계가 고사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피해 출판사들을 대표해 구성된 '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 대표자회의'는 9일 결의문을 통해 한국출판인회의, 대한출판문화협회 등 관련 단체와 직접 피해를 본 출판사 대표단이 포함된 범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전국언론노조 출판노조협의회는 정부에 사태 해결을 위한 공적자금 투입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성명에서 "문체부는 그동안 출판계 위기를 방치해오다가 뒤늦게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해 생색내기용 지원책을 내놓았을 뿐"이라면서 "진정으로 이번 사태에 책임을 통감한다면 제대로 된 공적자금을 투입해 채권단을 통해 송인서적이 발행한 어음을 직접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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