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대만, 무조건 경계부터 하는 게 상책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16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만을 여행한 한국인 여성 2명이 대만인 택시기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 12일 발생했다. 이날 저녁 6시께 A씨를 포함한 한국인 여성 3명은 대만인 남성 잔(詹·39)모 씨가 운행하는 택시를 이용해 타이베이(臺北)시 스린(士林)야시장으로 향했다.

통상 대만 여행에서는 현지인이 운행하는 택시를 대절해 관광을 하는 일이 흔하다. 이에 대만 택시기사는 자신의 차량을 이용하는 관광객에게 간단한 식사류나 간식류 등을 서비스로 제공하곤 한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피해 여성 3명도 사이트를 통해 잔 씨를 일일 택시기사로 고용했다. 그리고 사건 당일, 대만인 남성 잔 씨는 이들에게 강력 신경안정제를 넣은 요구르트를 건넸다. 이에 여성들은 별다른 의심 없이 요구르트를 건네받았고 3명 중 2명은 이를 모두 마셨다.

요구르트를 모두 마신 2명의 여성은 이내 택시 안에서 잠이 들었고 목적지에 도착한 뒤 나머지 한 명의 여성이 흔들어 깨워도 일어나지 못했다. 이에 홀로 요구르트를 마시지 않았던 A씨는 일행이 피곤해 잠이 들었다고 판단한 뒤 이들을 택시에 남겨둔 채 1시간 가량 혼자 야시장을 구경하고 돌아왔다.

A씨가 야시장 구경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에도 여전히 잠이 든 상태였다는 2명의 여성, 이후 호텔에 돌아와 잠이 깬 여성들은 신체에 이상을 감지하곤 곧장 현지 교민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렸다. 대만인 남성에게 성폭행 당한 2명은 곧장 카페 회원의 도움을 받아 현지 경찰과 대만 주재 한국대표부에 이러한 사실을 신고했다.

여성들의 신고를 받은 대만 경찰은 이내 수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대만인 남성 잔 씨가 운행하던 택시 안에서 범행 당시의 모습이 찍힌 CCTV 화면이 확보됐다. 택시 안에는 다량의 주사기가 들어있는 상자와 요구르트 구매 영수증 등도 함께 발견됐다.

현재 대만 검찰은 잔 씨의 택시 안에 주사기 상자 등이 비치돼 있는 점으로 미루어 그가 상습적으로 유사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만약 잔 씨의 성폭행 사실이 최종 입증될 경우 그는 최대 17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해외 여행객의 수가 16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와 동시에 한국 교민과 여행객을 상대로 한 강력 범죄 또한 증가추세에 놓였다. 대만 성폭행 사건에 앞서 지난 한해 인도에서만 한국 관광객을 상대로 한 한 약물 강도가 5건이나 발생했다.

지난해 6월, 홀로 인도여행을 떠났던 한국인 남성 A씨가 네팔 관광객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남성에게 강도를 당했다. 인도 뉴델리에서 가해자를 만난 A씨는 그가 건넨 오렌지 주스를 마신 뒤 정신이 몽롱해졌다. 이에 A씨는 혹시 모르니 자신에게 귀중품을 맡기라는 남성의 말에 현금 약 20만 원을 건넸고 남성은 곧장 도주했다.

지난해 외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교민과 여행자들이 해외에서 당한 해외 범죄피해사건은 2006년 2903건에서 2015년 8298건으로 증가했다. 9년 사이 약 2.8배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강력 범죄는 지난 한해 상반기에만 무려 4136건이 발생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각 나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피해 현황은 필리핀이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13건), 일본(6건), 중남미(5건), 유럽(1건)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2012년 6명에서 2013년 12명으로, 한해 사이 2배가량 급증했다. 이어 2014년에는 10명이, 2015년에는 11명이 필리핀 현지에서 살해당했다. 김미현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