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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정, 묘한 평행이론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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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방송된 KBS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는 개그우먼 노유정이 초대손님으로 출연했다. 이날 노유정은 수산시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열심히 살고 있다며 건강한 근황을 전했다. “후배의 권유로 주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이젠 베테랑이다”라며 너스레를 떤 노유정은 “이렇게까지 하는 건 모두 아이들을 위해서다. 내가 엄마니까 아이들 공부가 끝날 때까지는 뭐든 다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로 강한 모성애를 드러냈다.

[사진=MBC 방송캡처]

이러한 노유정의 근황은 지난해 12월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도 한 차례 공개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노유정은 본격적인 홀로서기와 함께 삶의 애환을 담담히 담아냈다.

앞서 노유정은 오랜 갈등 끝에 이영범과 이혼했음을 알리며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영범의 주식 실패 후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자 현재는 시장 식당에서 서빙 일을 하며 반지하 월셋방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다는 노유정이다. 아이들을 유학보내고 이를 뒷바라지 하기 위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는 노유정의 고백이 앞서 전해진 이하얀의 그것과 절묘하게 오버랩 되며 평행이론을 이뤘다.

노유정의 그것과 똑 닮았던 이하얀의 고백은 2013년 4월 방송된 채널A ‘웰컴 투 돈월드’를 통해 흘러나왔다. 당시 이하얀은 월셋방에 거주하며 겪어야 했던 설움의 세월들을 고백해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이하얀은 허준호와의 이혼 후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다. 지난 2003년 허준호와 결혼하며 만인의 축복을 받았던 이하얀은 결혼 8년 만에 파경을 맞으며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배우로서 활동하며 핫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화려함도 잠시, 얼마 지나지않아 이하얀은 어린 딸의 생계를 홀로 책임지며 무거운 삶의 무게를 감내해야 했다.

이러한 홀로서기 과정에서 이하얀은 집주인의 무리한 보증금 인상 요구로 거리에 나앉을 뻔한 위기까지 맞닥뜨려야 했다고 털어놨다. 보증금 3천만 원, 월세 35만 원짜리 집에서 딸과 함께 살았던 이하얀은 집주인이 보증금을 1천 5백만 원이나 올려달라고 요구한 통에 지독한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는 것. 결국 이하얀은 매일같이 집주인을 찾아가 “5백만 원만 올리면 안 되냐”며 통 사정을 했고 끝내 쫓겨나듯 집에서 나와야 했다는 게 이하얀의 고백이었다.

노유정과 평행이론을 이룬 이하얀의 생활고는 집을 나온 이하얀이 단칸방을 비롯해 여러 집을 전전하며 살아야 했다는 대목에서 한층 누리꾼들의 가슴을 짠하게 했다. 오죽하면 ‘텐트를 치고 살아야 하나’라는 절박한 생각까지 해야 했을까. 비교적 집값이 떨어지는 겨울에 집을 구하고 이사비용을 아껴야 한다는 노하우도 당시의 경험을 통해 얻어진 것이라는 게 이하얀의 여담이었다.

이혼과 함께 찾아온 생활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맞닥뜨리게 된 2억여 원의 사기 그리고 이어진 우울증 등은 이하얀을 극한의 상황으로까지 몰고갔다. 하지만 힘겨움을 이겨낼 수 있게 한 원동력은 있었다. 이하얀은 오로지 딸을 위해 힘겨움을 이 악물고 견뎠다고 털어놨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하얀은 “100만 원을 벌면 70만 원을 저축했다. 내 분수를 알고 딸의 미래를 위해 돈이 생기면 모두 저축했다”는 말로 뜨거운 모정을 고백하기도 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커피 한 잔, 운동복 하나 아까워하는 이하얀이 애끓는 모정으로 모든 시련을 견뎠던 셈이다.

하나하나 들여다볼수록 비슷한 이하얀과 노유정의 삶, 고달픔 속에 녹아들어있는 희망의 빛 또한 마치 그린 듯 닮아있는 두 사람이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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