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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퇴주잔, 어쩌면 전화위복?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1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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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퇴주잔 논란이 또 한 번 세간을 강타했다. 반기문 퇴주잔이란 검색어는 수시간째 실검에 랭크 중이다. 이쯤 되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한민국의 주인공이라 할만하다.

반기문 전 총장이 귀국한지 채 일주일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근 며칠 사이 보여준 반기문 전 총장의 광폭행보는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다. 여기에 일일이 따라붙은 논란은 화제성에 더욱 불을 붙였다.

일각에서는 반기문 전 총장의 광폭행보를 두고 중장년층의 숨어있는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이를 위해 반기문 전 총장이 동물적 감각을 발휘해 일정부분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이슈메이커를 자처했다는 게 일각의 여론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새누리당 등 여권에서 뚜렷한 대선후보가 부각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여당 또한 반기문 전 총장을 보수층을 대표하는 대선후보로 잡아두고 정치 보폭을 넓히려는 의도가 있지 않겠냐는 해석이 흘러나오는 것도 이러한 까닭에서다. 실제로 이러한 분석을 증명이라도 하듯 반기문 전 총장은 편의점 프랑스 생수 해프닝을 시작으로 현충원 국립묘지 방명록 커닝, AI방역체험 보여주기식 논란 등 연이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이끌어내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반기문 퇴주잔 논란이 더해졌다. 반기문 전 총장은 지난 14일 충북 음성 소재 선친의 묘소를 찾았다. 오랜만에 선친의 묘소 앞에 머리를 숙인 반기문 전 총장의 모습은 영상을 통해 생생히 공개됐다. 논란은 선친의 묘소 앞에서 절을 한 반기문 전 총장이 퇴주잔을 묘소에 뿌리지 않고 입으로 가져가면서 발생했다.

통상 성묘 시에는 조상의 묘소에 술을 따라 올린 뒤 그 술을 묘소 주변에 몇 차례에 걸쳐 흘려버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몇몇 누리꾼들은 반기문 전 총장의 퇴주잔 논란을 두고 “한국 문화에 대한 감을 잃었다”등 비난의 말을 쏟아냈다.

이렇게 불거진 반기문 퇴주잔 논란은 또 한 번 스포트라이트를 그에게 드리워지게 했다. 실제로 지난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매일경제와 MBN ‘레이더P’의 의뢰를 받아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조사는 1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진행됐으며 전국의 유권자 252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반기문 전 총장이 귀국한 날인 12일을 기준으로 당일 지지율에서는 그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에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24.9%로 떨어졌으며 다음날인 13일에는 23.7%로 한 계단 더 하락했다.

반면 반기문 전 총장은 귀국일인 12일에 23.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음날인 13일에도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율은 25.3%로 상승하며 그날 하루 문재인 전 대표를 앞질렀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일각에서는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반기문 전 총장의 보여주기식 행보에도 불구하고 갈 곳을 잃었던 보수층의 표심이 그에게로 결집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간 해외에 머물렀기에 다소 피상적으로 다가왔던 반기문 전 총장의 존재감이 귀국과 동시에 현실감 있게 다가오며 그의 지지율을 더욱 상승시킬 것이라는 게 몇몇 전문가의 예측이었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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