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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녹취록 들어보니....다 그 나물에 그밥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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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촉발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고영태씨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는 과연 순수한 의도를 가진 정의로운 내부고발자일까, 아니면 무언가를 도모하려다 일이 틀어지자 자신의 결백을 위장하기 위해 최순실씨의 비리를 폭로한 자일까? 새삼스레 이같은 의문을 낳게 하는 자료가 최근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문제의 자료는 지난 8일 차은택씨 등에 대한 재판이 진행된 법정에서 처음 공개된 것으로 고영태씨와 그의 측근, 그리고 고영태씨 측근들 간의 전화 통화 내용을 담은, 소위 고영태 녹취록이었다. 그리고 이 고영태 녹취록의 일부가 재판 다음날인 지난 9일 연합뉴스TV에 의해 공개됐다.

보도된 고영태 녹취록은 고영태씨가 측근들과 이익을 취하기 위해 무언가를 도모하려 한 정황을 의심케 하고 있다. 문제의 고영태 녹취록은 고씨의 측근 중 한명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TV가 공개한 고영태 녹취록 중 고씨와 그의 측근 김모씨의 통화 내용 중엔 "난 그림을 짜고 있는 것"이란 고씨의 표현이 등장한다. "이렇게 틀을 몇개 짜놓은 뒤 빵 터져서 날아가버리면 이게 다 우리 거니까"라는 말에 뒤이은 표현이었다.

이 대화 부분에 나오는 "우리 거"는 문제의 K스포츠재단인 것으로 보인다는게 연합뉴스TV의 해석이었다.

김씨가 "근데 형이 아직 그 것을 못잡았잖아"라고 말하자 고영태씨가 "일년도 안걸리니까 힘 빠졌을 때 던져"라고 말하는 내용도 고영태 녹취록에 포함돼 있었다.

이 대화에 나오는 김모씨는 TV조선이 보도한 최순실 의상실에 CCTV를 설치해 문제의 영상을 촬용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TV는 고영태 녹취록의 대화 내용 등으로 미루어 고씨가 K스포츠재단의 사무총장을 물러나게 하고 자신이 사무부총장으로 들어간 뒤 재단을 장악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고영태씨는 지난 9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12차 변론에 출석하지 않았다. 고영태씨는 최근 모습을 드러냈다가 다시 잠적한 상태에 있다. 고영태씨가 불출석하자 헌재는 이 날 직권으로 고영태씨에 대한 증인 채택을 취소했다.

헌재는 또 앞으로는 증인들이 불출석할 경우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다시 부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헌재가 재판 진행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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