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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성 장시호, 최씨 일가 무소불위의 희생양이라 여겼는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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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김동성과 장시호가 한때 연인 사이었다는 폭로가 흘러나온 까닭이다. 폭로의 주체는 이규혁이다.

이규혁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장시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최순실에 대한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이규혁은 "영재 센터의 실질적 운영자는 누구냐"는 검찰의 질문에 "모두 장시호가 지시했다. 장시호가 뽑은 영재센터 사무국 직원 김모 씨가 센터 운영에 관한 전반적 사항을 장시호에게 일일이 보고했다. 영재센터의 자금도 김 씨가 담당하며 장시호의 결재를 받았다"고 답했다.

[사진=SBS 방송캡처]

이어 이규혁은 "이규혁은 영재 센터 전무이사였다. 그런데도 자금과 관련해 결재를 한 적이 없다는 거냐"는 검찰의 확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통장조차 본 적이 없다. 영재 센터의 내부적 일은 장시호 혼자 운영했다"고 일관된 답변을 내놨다.

이러한 이규혁의 진술은 장시호의 그것과 지극히 상반되는 것이다. 이날 장시호는 “삼성이 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냈고 이를 영재센터의 회장 허승욱과 전무이사 이규혁이 스키나 빙상캠프의 전지훈련 비용 등으로 사용했다. 두 사람이 코치 선임과 영재 선발도 담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시호 측은 "영재 센터에 관한 모든 일을 장시호 혼자 시켜서 했다고 주장하는 건 변명에 불과하다. 이규혁과 허승욱은 자신들이 한 일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은 김동성과 장시호가 연인 사이라는 주장이 흘러나와 충격을 안겼다. 장시호의 주장을 다시 반박하기 위해 나선 이규혁은 “김동성과 장시호이 연인관계였다. 모든 시작은 둘의 관계에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규혁은 "김동성과 장시호가 연인관계였던 지난 2015년쯤이다. 김동성이 동계스포츠 쪽에서 일하는 사람이라 먼저 영재 센터에 관한 아이디어를 낸 것 같다. 2015년 3월에서 4월 사이 김동성과 장시호의 관계가 좋을 때 영재 센터를 설립하려고 계획을 짰고 나에게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규혁은 "그런데 김동성과 장시호가 헤어지며 관계가 틀어졌다. 그래서 장시호가 중학교 선배인 내게 도움을 요청했다. 장시호의 부탁을 받고 나는 2015년 7월 영재 센터가 설립됐을 무렵부터 재능기부 형식으로 전무이사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규혁은 "영재 센터의 아이디어를 김동성이 낸 게 확실하냐"는 검찰의 질문에 "장시호가 영재 센터 일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왠지 빙상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마 김동성과 장시호가 연인 관계라 김동성이 장시호에게 많은 이야기를 한 것 같았다"고 답했다.

이어 이규혁은 "김동성이 영재 센터를 운영하려고 했고 이것을 장시호가 도와준 것이냐. 구체적으로 영재 센터의 추진 주체가 누구였냐"는 검찰의 질문에 "장시호가 계획을 해서 연락이 왔기 때문에 영재 센터 설립을 누가 먼저 이야기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규혁은 "김동성과 장시호 중에 영재 센터 아이디어를 누가 먼저 냈는지는 들어본 적이 없다. 어쩌면 김동성의 아이디어를 장시호가 빌려 쓴 것인지도 모른다. 김동성과 장시호는 서로를 잘 알았다. 왠지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동성과 장시호에 관한 이규혁의 주장은 그간 알려져 있던 사실과 전혀 다른 것이라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 11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와 인터뷰에 응한 김동성은 “송석우보다 먼저 영재 센터의 감독 자리를 제안 받은 사람이 있다고 한다. 지금 송석우가 있는 감독직은 애초에 김동성이 앉기로 예정돼 있던 자리다”라는 말에 “맞다. 장시호가 나에게 먼저 감독직을 놓고 딜을 했었다. 그때 장시호가 나에게 강릉시청 코치나 감독 자리를 주겠다고 했다. 김종 전 문체부 차관도 같은 말을 했다. 그런데 왠지 정부 인사들까지 개입하는 등 찜찜한 게 많아서 장시호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답한 바 있다.

최순실의 무소불위 행보에 철저히 희생됐다 표현됐던 김동성, 그는 정말 장시호와 연인 사이었으며 영재 센터의 시발점에 자리하고 있었던 걸까. 물고 물리는 폭로전에서 이번에는 김동성이 주인공이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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