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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말聯서 남몰래 혈통 검증?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2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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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20일 오후 아버지의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마카오를 떠났다는 외신 보도들이 나왔다. 일부 외신은 김한솔이 출국한 시각과 그가 탑승한 말레이시아행 비행기의 편수, 사진까지 구체적으로 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발행되는 중국어 신문 동방일보와 '더 스타' TV는 김한솔이 이 날 저녁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빠져나가는 모습이라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김한솔 또래로 보이는 사진 속 젊은 남성은 모자와 검은테 안경, 짙은색 마스크로 얼굴 상당 부분을 가린 채 백팩을 메고 있었다.

동방일보 등은 사진 속 남성이 이 날 저녁 7시 33분(한국시각 오후 8시 33분) 에어아시아 AK8321편을 이용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두 매체의 보도는 이처럼 매우 구체적 내용을 담고 있어서 신빙성이 있다는 평가가 일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정부 당국이나 우리 정부는 김한솔의 현지 도착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는 비공식적으로 "김한솔이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취재 활동을 벌이고 있는 서방 및 한국 언론들도 김한솔의 도착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한솔이 말레이시아 모처에 은신한 채 DNA 검사에 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망자가 자신의 아버지 김정남임을 확인한 뒤 시신을 인도받으려 하다는 것이다.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김철'이라는 이름의 북한 여권을 소지한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 정부가 아닌 유가족에게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단, 유가족임이 확인돼야 하고 김한솔 등 유족이 말레이시아로 와야 한다는 것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북한은 현지 대사관을 통해 자신들에게 시신을 인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강철 북한 대사는 20일 오후 쿠알라룸푸르의 북한 대사관 앞에서 기자들에게 "말레이시아 정부의 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김철이라는 북한 국민이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된 것이라면 말레이시아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억지 주장을 펼쳤다. '김정남'이란 말은 쏙 뺀 채 '김철'의 시신을 김한솔 등 가족이 아닌 북한 정부에 인계해야 한다는 주장을 다시 한번 우회적으로 강조한 셈이다.

강철 대사의 이같은 주장은 말레이시아 경찰이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상 북한을 사건 배후로 지목한 것에 대한 반발 성격을 띠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반발이 이어지자 말레이시아 정부는 북한 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한편, 북한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는 강수로 맞대응했다. 북한의 억지 주장에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날린 것이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김정남의 시신을 유전자 검사를 거쳐 확인된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우선적으로 인도할 것이라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김한솔과 '김철'이 같은 핏줄임이 확인되면 김정남의 시신은 마카오에 거주중인 가족에게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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