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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비선 추천설에 리더십 '흔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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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경찰청장 임명이 최순실씨의 작품임을 암시하는 자료가 공개돼 경찰 조직이 위기를 맡게 됐다.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수사권 독립 등 경찰이 추진 중인 현안 해결 과정에도 부정적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철성 청장을 둘러싼 논란의 요지는 최순실씨가 이 청장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강력히 추천했고, 그 결과 청장 임명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논란을 촉발한 것은 특검이 확보한 사진 자료다.

박영수 특검팀은 최근 최순실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포스트잇 메모를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확보했다. 메모를 촬영한 이도, 해당 사진 자료를 특검에 제출한 이도 장시호씨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장시호씨는 최순실씨가 가지고 다니던 가방 속에서 문제의 포스트잇 메모를 발견하고는 사진 촬영을 한 뒤 파일 형태로 보관해왔다. 파일에는 이철성 경찰청장을 포함한 정관계 인사들의 이름과 일부 인사의 인사 자료 등이 포함돼 있었다.

사진 속 메모 중에는 최순실씨가 육필로 쓴 것으로 추정되는 "추천 중", "민정수석실로 보내라."라는 등의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이철성 청장과 관련해서는 장시호씨의 구체적 증언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장시호씨가 특검팀에 진술한 바에 의하면, 최순실씨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면서 왜 이철성 청장이 안되느냐고 화를 낸 적도 있었다. 장시호씨는 자신이 그같은 통화 내용을 직접 들었노라고 특검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같은 통화가 이뤄진 시점은 우병우씨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때였다.

논란이 커지자 이철성 청장은 그같은 보도가 처음 나온 20일 입장문을 배포하고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은 최순실씨를 알지도 못한다는 주장과 함께였다.

그러나 야당들은 즉각 최순실씨가 경찰청장 인사에 개입한 증거가 드러났다며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이번 논란을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의 필요성을 입증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이철성 청장은 지난해 8월 실시된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 경찰 재임 중 음주 교통사고로 부적격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했다.

이철성 청장은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으로 근무하다가 2015년 말 경찰청 차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그 뒤 8개월만인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당시 청와대 파견 근무 경찰관이 청와대를 떠난지 1년도 안돼 경찰청장에 오르는데 대해서도 논란이 제기됐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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