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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땅으로 꺼졌나 하늘로 솟았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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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부터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라 흘러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김한솔의 모습은 공식적으로 포착되지 않은 상태다. 지금도 언론은 김한솔 입국설을 두고 분분한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지난 1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이자 김한솔의 아버지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습 살해됐다. 현지 경찰 당국은 김정남의 시신을 부검하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한 수사를 일주일 넘게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MBN 방송캡처]

김한솔이 김정남의 시신 인수를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할 것이란 소문이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부터다. 정확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관계로 김한솔에 관한 언론의 보도는 분분하기만 했다. 한 매체는 김한솔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것은 사실이나 당국이 김한솔의 신변에 위협이 가해질 것을 우려해 이를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는 김정남의 죽음이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인만큼 김한솔을 비롯해 김정남의 유족을 보호하고 있는 중국이 김한솔의 말레이시아행을 만류했다고도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김한솔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목적이 일종의 기선제압에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의 유족들이 DNA 검사를 통과해야만 시신을 인계받을 수 있다고 밝히며 이것에 2주간의 시한을 제시했다. 이에 김정남의 시신을 둘러싸고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충돌이 예상되는 상황, 김한솔이 기선제압의 일종으로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적극적 수를 놨다는 게 일각의 추측이었다.

또 다른 분석도 있었다. 일부 언론은 김정은이 반역죄를 씌워 김정남의 가족을 공개처형할 것에 대비해 김한솔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생전 김정남은 두 명의 아내와 동거하며 슬하에 2남 2녀의 자녀를 뒀다. 김정남의 첫째 아내 신모 씨와 아들은 베이징에 거주 중이며 둘째 아내 이혜경과 아들 김한솔(23), 딸 김솔희(18)는 마카오에 머물고 있다. 김정남의 두 아내는 김한솔과 같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김한솔이 현지시간으로 20일 오후 7시40분경 마카오발 항공편에 탑승했다는 구체적 보도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내 김한솔의 도착 시간에 맞춰 공항은 수백 명의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김한솔이 탑승했다고 보도된 에어아시아항공 AK8321 항공편에서는 김한솔의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다. 해당 항공기의 입국 수속이 완료된 시점에서도 김한솔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해당 항공기에 탑승했던 이들도 김한솔을 보지 못했다며 열띤 취재 열기에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김한솔의 행방이 묘연해진 가운데 그가 취재진의 눈을 피해 이미 공항을 빠져나갔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김한솔의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 공항에 모여있던 취재진은 다시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쿠알라룸푸르 병원으로 이동했다.

현재 김정남의 시신이 있는 영안실 주변은 10여명 넘는 경찰인력이 배치된 상태다. 이곳에서는 김한솔을 맞을 준비라도 하는 듯 지난 21일 오전 1시부터 30여명에 달하는 경찰이 긴급회의를 열기도 했다.

아직까지도 김한솔의 정확한 입국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정남의 시신 인도를 둘러싸고 말레이시아와 북한의 갈등이 서서히 격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지금, 언론의 관심은 김한솔의 행적으로 모아지고 있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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