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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야구일정, 한국 3연속 첫판 잔혹사의 반전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0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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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또 손가락 꼽아야 하는 '경우의 수'에 맞닥뜨렸다. 한국야구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판부터 충격패를 당하면서 2라운드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WBC야구일정으로 볼 때 남은 네덜란드, 대만과 두 경기를 모두 이긴 뒤 다른 팀들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몰렸다.

6일 WBC야구일정 중 가장 먼저 고척돔에서 이스라엘과 첫 결전을 벌인 한국은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해 가시밭길로 내몰렸다. 한국야구로선 최근 세계무대에서 3연속 첫 경기 패배여서 충격이 더했다.

2013년 WBC에서 한국은 네덜란드에 0-5로 패한 뒤 호주, 대만을 연파했지만 3개팀이 2승1패로 동률을 이룬 뒤 득실차에서 밀려 1라운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2015년 프리미어12 원년대회 개막전에서는 일본에 0-5로 완패했지만 이후 기적같은 승부를 펼치며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반전을 이뤄냈다.

그동안 올림픽, WBC, 프리미어12 등 세계무대에서 우승, 준우승 등의 최고성적을 올렸던 한국야구는 이번이 세 번째 첫판 패배로 기록됐다. 그것도 3연속으로. 정식종목이 아니고 시범종목으로 치러진 1988년 서울올림픽까지 포함하면 네 번째다. 당시 한국은 미국에 3-5로 첫판을 지고 난 뒤 호주, 캐나다를 연파하며 4위까지 올랐다.

한국야구는 1차전 무승부도 한 번 기록한 적이 있다. 1998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이탈리아와 1-1로 첫 경기를 비긴 뒤 3연패를 당했다. 네덜란드를 11-3으로 꺾으며 1승을 건졌지만 8개팀 중 최하위를 면하진 못했다.

WBC야구일정에서 한국은 첫 주자로 나서 부담이 컸지만 4년 전 전철을 되밟지 않으려면 6일 네덜란드전부터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WBC 공인구가 다소 미끄럽고 실밥이 잘 잡히지 않아 한국 투수들이 애를 먹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가용투수를 총출동시켜서라도 1라운드 A조 4개팀 중에서 최강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오렌지'야구를 넘어야 도쿄행 희망을 찾을 수 있다. 9일 대만과 3차전도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선발로테이션은 이미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이 남은 경기를 연승으로 장식한다면 3개 팀이 2승 1패로 동률일 경우 해당팀 간의 이닝당 최소실점-최소 평균자책점-최고타율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나머지 2개 팀은 10일 생겨나는 플레이오프로 2위를 가리게 된다.

한국이 네덜란드에 지더라도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은 있다. 이스라엘이 3승으로 1위를 차지하고 나머지 3개팀이 1승2패로 동률을 이루는 실낱같은 경우인데 전력상 현실화되기 어려운 경우의 수다.

결국 한국은 사이드암 우규민이 선발로 나설 네덜란드전에서 1차전서 침묵했던 타선이 살아나야 4년 전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 2년 전 첫판에서 일본에 완패를 당하고도 끝내 승리DNA를 살려내며 기적의 우승을 이룬 프리미어12의 반전드라마도 WBC야구 방식 상 투수구 제한이 있는 투수들을 두들길 화끈한 화력이 없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A조 열전으로 테이프를 끊은 WBC야구일정에서 나머지 1라운드 4개조 레이스는 7일부터 펼쳐진다. B조의 도쿄라운드는 7일 일본-쿠바전으로 시작되며 호주와 중국이 포진해 있다. 미국, 캐나다, 도미니카공화국, 콜롬비아가 2강을 다투는 C조의 미국라운드와 멕시코, 이탈리아, 푸레르토리코, 베네수엘라가 2장 티켓을 가리게 되는 D조의 멕시코라운드는 모두 9일 시작된다.

WBC야구일정 상 A·B조를 각각 통과한 상위 4개팀으로 짜여지는 E조가 오는 12~16일 일본 도쿄에서, C·D조에서 올라온 상위 4개팀이 포진하는 F조가 14~19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2라운드 열전을 펼치게 된다.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20~21일 준결승, 22일 결승으로 WBC야구일정은 마무리되면서 네 번째 WBC 챔피언을 탄생시키게 된다.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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