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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호남 경선 압승....결선투표 성사될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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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민주당 호남 경선에서 압도적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예상 외의 득표율 차로 1위가 확정되자 희색을 만면에 띄운 문재인 전 대표는 대세론을 일찍 확정짓고 싶다는 은근한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 27일 광주여대 체육관에서 실시된 민주당 호남 경선 결과는 네 후보의 캠프가 일제히 놀랐을 정도의 문재인 압승이었다. 이로써 문재인 대세론이 조기에 정착되는 것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 날 경선 집계 결과 문재인 전 대표는 14만 2343표를 끌어모으며 60.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ARS(59.9%)와 투표소 투표(65.2%), 대의원 현장투표(75.0%) 모두에서 현격한 차이로 1위를 지킨 결과치였다.

1차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뒤 결선투표에서의 뒤집기를 노리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차례로 20.0%와 19.4%를 기록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0.4%를 득표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이 날 성적은 문재인 캠프 측이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다. 개표가 시작되기 전 문재인 캠프 측은 과반 득표만 해도 무난한 성공이라는 분위기에 싸여 있었다. 만약 득표율이 55%만 된다면 대세론 몰이의 발판이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를 은연중 드러냈었다. 문재인 전 대표는 호남 경선 결과 발표 이후 "기대 밖의 아주 큰 승리"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214만명의 선거인단이 꾸려진 민주당의 경선에서 호남이 차지하는 산술적 비중은 20% 남짓에 불과하다. 하지만 민주당에 있어서 호남이 갖는 상징성으로 인해 이 날 경선 결과는 향후의 판세를 결정하는데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호남 경선 결과가 줄줄이 이어질 다른 지역의 투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호남 경선 결과는 그간 문재인 전 대표가 외쳐온 '정권교체론'이 호남 유권자들에게서 제대로 먹혀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전략적 투표에 익숙한 호남 유권자들의 '될성부른 사람을 밀어주자'는 생각이 문재인 지지로 나타났다는 얘기다.

하지만 여전히 결선투표에 대한 희망을 꺾지 않고 있는 안희정 지사는 자신의 본거지인 충청권을, 이재명 시장은 수도권을 추격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3일 마무리되는 1차 경선 결과 문재인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을 과반 이하로 끌어내리고 자산이 2위를 차지하는 것에 맞춰져 있다. 그리고 결선투표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만약 안희정 이재명 후보의 의도대로 1차 경선 결과가 나와준다면 민주당 대선 후보의 확정일은 8일로 늦춰지게 된다.

민주당은 27~29일 충청권, 29~31일 영남권, 이달 31일부터 새달 3일까지 수도권-강원-제주 지역에서 연거푸 경선전을 치른다. 이들 지역의 경선 결과를 합산해 3일 나오는 종합 성적을 토대로 1차 경선 순위를 정한다. 이 때 1위가 누적 득표율에서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그 자리에서 민주당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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