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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마을 또 화재....불로 유명해질 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2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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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마을에서 또 화재가 발생했다. 구룡마을 화재는 정례 행사를 방불케 할 정도로 잊을 만하면 한번씩 발생하는 사건이다. 워낙 화재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다, 사람 하나가 겨우 지나다닐 정도의 골목길이 미로처럼 얽힌 곳이라 이 곳에서는 불이 났다 하면 금세 이웃집으로 번지곤 한다.

29일 오전 8시 52분 쯤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구룡마을에서 큰 불이 발생해 2명이 다쳤다. 불행 중 다행으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두 명의 부상자 중 한명은 연기를 들이마셨고, 다른 한명은 불을 피해 대피하다 넘어져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구룡마을 화재는 1시간 40여분만에 진화됐다. 하지만 30여개 가구가 순식간에 불에 탔고, 그로 인해 4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재민들은 양재대로 건너편의 개포1동주민센터로 이동해 임시로 머물고 있다. 

구룡마을은 소방 당국이 평소 '화재경계지구'로 지정해놓고 긴밀히 관리해온 곳이다.

무허가 판자촌 1000여 가구가 다닥다닥 산자락에 붙어 있는 구룡마을은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집들 사이가 좁은데다 산비탈 지형에 마을이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구룡마을은 서울의 남쪽 끝 부분인 양재대로변의 구룡산 산자락에 위치해 있다. 강남구에 위치한 거대한 판자촌인 이 곳은 1970~1980년대 개발 시대에 도심 쪽에서 밀려난 사람들 또는 외지인들이 정착해 하나 둘 판자집을 엮으면서 규모를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점차 규모가 커져 1000 가구 이상의 거대 마을이 형성되자 이 곳의 개발 문제가 구정 및 시정의 뜨거운 현안으로 떠올랐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구룡마을 개발 방식을 놓고 오랜 동안 갈등을 빚기도 했다. 결국 강남구의 주장이 대부분 받아들여져 이 곳 땅을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사들인 뒤 구룡마을 주민들에게 현금보상하는 방식이 채택됐다.

구룡마을 개발은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주택과 휴식시설 등이 들어설 구룡마을 개발사업의 마무리 시점은 2020년이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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