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원 3명이 탑승한 가운데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던 선박이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해당 선박과 국내의 선사 협력사 사이에 통화가 이뤄졌고,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 때 피랍이 의심됐던 선박은 마지막 교신 후 17시간만에 통신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선박은 몽골 선적의 오징어잡이 배로 선장과 기관장, 갑판장 등 한국인 3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18명을 태운 채 인도양을 항해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 배는 지난 27일 0시가 조금 지난 시각에 "해적선으로 의심되는 배 한 척이 뒤따라오고 있다."는 무전을 보낸 뒤 통신 두절 상태에 빠졌다.
이로써 해당 선박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사건이 발생하자 정부는 즉각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청해부대 파견 방안 등을 논의했다. 동시에 외교망을 통해 관계국과의 공조 체제를 구축해 인도, 독일, 일본 등의 해상 초계기로 하여금 현지 수색에 나서도록 했다.
이후 선박의 안전이 확인되자 정부는 관계국들에 대한 협조 요청을 해제했다. 하지만 소말리아 해적이 준동하는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들의 안전을 위한 지도와 안내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인도양의 소말리아 해적들은 단속이 강화되면서 한동안 활동을 자제했으나 최근 들어 다시 꿈틀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