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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오이타 '수마가 할퀸 공포', 주민 51만명 대피령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7.0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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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북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후쿠오카 현과 오이타 현에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후쿠오카, 오이타 현에는 총 51만명에 대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NHK방송,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태풍 난마돌이 일본 열도를 타고 지나가고 물폭탄이 쏟아지는 바람에 12명이 실종됐다.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속출하는 등 폭우에 따른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후쿠오카 현 아사쿠라 시에서 남성 1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오이타 현 히타 시에서도 산사태로 인해 남성 1명이 사망했고, 여성 2명이 부상을 당했다.

일본 자위대와 경찰, 소방관 7800명이 이 지역에서 수색 및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본 총무성 소방청은 이날 오전 후쿠오카, 오이타 양현에서 폭우 사태로 총 51만7900명에 대피 지시, 권고가 내려졌다.

후쿠오카 현 아사쿠라 시에는 전날 오후 9시까지 9시간에 걸쳐 700㎜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기상청은 아사쿠라 시의 경우 이날 오전 8시까지 24시간 강우량 기준 관측사상 최대치인 542㎜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이같은 기록적인 후쿠오카 폭우가 한반도의 고기압에 눌려 남하한 장마 전선이 일본 서부 지역에 머물면서 비구름이 밀려들어왔기 때문에 쏟아졌다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6일 정오까지 규슈 남부 150㎜, 규슈 북부 120㎜, 주고쿠 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한 바 있다.

폭우가 쏟아진 지역에서는 도로와 교량 등이 유실돼 긴급 구조를 요청하는 신고가 들어왔다. 열차 운행이 지연되거나 중단돼 고립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일부 도로도 통제됐다. 이 때문에 후쿠오카, 오이타 양현에선 폭우 사태로 기업 생산활동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오이타 현 히타 시의 경우 실종된 11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후쿠오카, 오이타 현에 호우 특별경보를 최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에 후쿠오카 현은 아사쿠라시와 임시 고립된 도호촌에, 오이타 현은 히타 시와 나카츠 시에 이날 각각 재해 구조법 적용을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관계 부처 회의를 열고 긴급 대책을 논의했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아베 신조 총리 대신해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며 폭우에 따른 피해 확산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임시 기자회견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한다는 자세다”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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