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홍대 앞의 한 클럽에서 흉기를 휘둘러 손님 10여명을 다치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마포경찰서는 15일 특수상해 혐의로 박모(24)씨를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전 3시20분께 한 홍대 클럽에서 술에 취한 채 깨진 소주병을 휘둘러 손님 16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홍대 클럽서 흉기 난동을 벌인 박씨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박씨가 난동을 피울 때 인근에 있던 정모(27)씨는 크게 다쳐 수술을 받는 등 11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홍대 클럽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홍대 앞 난동은 최근 래퍼 정상수가 술을 마시고 술집에서 소동을 피운 경찰에 체포돼 주목받기도 했다.
정상수는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홍대 앞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중 한 시민과 시비가 붙어 난동을 부리다 수갑을 차게 됐다. 당시 현장 사진에서 체포 과정에서 여러 명의 경찰이 정상수를 진정시키기 위해 달라붙어 있어 난동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박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