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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복구 손 보탠 김정숙 여사, 다친 손가락이 수마의 아픔보다 더할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7.2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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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퍼스트레이디 김정숙 여사가 지난 주말 수마가 할퀴고 간 수해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했다.

김정숙 여사는 21일 22년 만의 최악의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북 청주 지역을 찾아 복구작업을 도우며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자원봉사자들도 격려했다. 이날 오전 충북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운암2리를 방문한 김정숙 여사는 폭우로 젖은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각종 세탁물 건조작업에 힘을 보탰다.

이같이 김정숙 여사가 수해현장을 찾아 직접 수해복구 지원에 나선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인 육영수 여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구호물품을 전달한 적은 있었지만 수해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복구 작업에 나선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숙 여사는 복구작업을 다른 가구에 먼저 양보하느라 침수 피해가 특히 컸던 집을 찾아 "예상치 못한 위기 속에서도 남을 먼저 생각하고 양보하는 마음에 감동받았다"고 주민을 위로했다. 또 김정숙 여사는 수해 복구 작업을 돕는 자원봉사자들, 국장병들과 준비해 온 수박과 음료를 함께 나누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특히 김정숙 여사는 손가락 부상에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빨래를 했다. 청와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정숙 여사는 고무장갑을 낀 중지와 약지를 밴드로 묶은 것이 보였다. 최근 다친 약지를 고정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누리꾼들은 ‘부상투혼’에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김정숙 여사는 젖은 살림도구들도 일일이 씻고 정리했고 흙탕물이 조금이라도 닿은 그릇과 옷가지들을 깨끗히 씻어 볕에 말리는 작업을 일일이 함께 했다.

김정숙 여사가 수해현장을 찾아 손을 보탠 것은 평소 어려움을 나누는 봉사를 강조해온 데 따른 실천으로 볼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주자 시절인 지난 2월 김정숙 여사는 전북 정읍시 새마을회관을 찾아 지역봉사를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김정숙 여사는 “이 사회를 밝게 하는 원동력은 지역에서 봉사하는 모임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저는 이렇게 지역사회에서 봉사하는 분들에게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하는 삶, 더불어 사는 삶, 그리고 그것이 나보다 위가 아니고, 밑에 있는 사람과 봉사가 있을 때 이 사회가 안정적으로 흘러가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고 강조했다.

부상에도 수해복구 지원에 나선 4시간 동안 수마에 고통받은 할머니의 손을 어루만지고 피해의 아픈 사연들을 들어준 김정숙 여사에 대해 누리꾼들은 지난 19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장화를 주위 사람들이 신겨주고 벗겨줘야 했던 1시간짜리 ‘황제봉사’와 대비시키고 있다.

이쯤되면 퍼스레이디의 자격, ‘국민엄마’로 불러야 한다는 칭찬의 목소리까지도 나오고 있다. “몸소 실천하시는 모습, 백 번의 말보다 더 마음에 느껴진다”는 누리꾼의 찬사가 대표적으로 울림을 던진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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