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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부부싸움 끝에 목숨 끊었다", 논란의 중심 정진석 의원은 누구?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7.09.2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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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너 이리 와봐. 네가 어떻게 네 입으로 보수를 입에 올려 이 자식아.”

이는 지난 정기국회 첫날 국회 보이콧을 선언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던 중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에게 던진 말이다. 이 발언으로 한때 논란이 됐던 정진석 의원이 이번에는 자신의 SNS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고 작성한 글이 문제가 되고 있다.

정진석 의원은 자신의 SNS에 “최대 정치보복은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가한 것이다”라고 발언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을 궤변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부인 권양숙 씨는 가출을 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하며 “이것이 이명박 대통령의 책임인가”라고 되물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SNS에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출처=정진석 페이스북]

정진석 의원의 도 넘은 발언에 22일 노무현 재단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정진석의 정신 나간 망언은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다”며 “노무현 대통령 유족과 노무현 재단은 정진석 발언이 명백한 거짓임을 밝히며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강력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곳저곳에서 비판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SNS 글을 내리지 않았던 정진석 의원에게 노무현 재단은 이어 “국회의원을 4선이나 한 사람이 고인이 된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을 거리낌 없이 퍼뜨리고 모욕했다는 사실이 우리를 분노케한다”면서 "아직도 그 혐오스러운 글을 버젓이 게재해놓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정진석 당사자는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는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노무현 재단뿐 아니라 이로 인해 많은 정계 인사들이 그를 비판했으며 누리꾼들도 계속해서 질타를 쏟아내는 등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정진석 의원은 아버지의 뒤를 이은 이른바 금수저 정치인으로 통한다. 그의 아버지는 박정희 전 대통령시절 치안국장과 충남도지사, 전두환 정권에서 내무부 장관을 지낸 정석모 전 의원이다. 정진석 의원은 한국일보 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네 번의 백상 기자대상과 두 번의 한국기자협회 기자상을 받은 이력도 갖고 있다. 그는 사회부, 국제부, 정치부, 워싱턴 특파원, 논설위원을 거쳐 15년간의 기자생활을 접고 39세 나이로 정계에 입문한다.

정진석 의원은 2000년 실시된 총선에서 아버지의 지역구였던 충남 공주·연기 지역에 자민련 후보로 출마, 제16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17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으나 무소속으로 보궐선거에 나서 재선에 성공했고 이후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제18대 국회까지 입성하게 된다. 2010년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을 수행하던 중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이후 국회의장 비서실장, 국회사무총장직을 수행했으며 2016년 20대 국회의원직에 당선되며 4선 고지에 올랐다. 이어 새누리당 원내대표직을 맡았으나 지난해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뒤 사퇴했다.

정치적인 입장을 떠나 이미 고인이 된 전 대통령에게 모욕적인 언행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정진석 의원이 추후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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