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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홍준표 맞대결 … 정진석 발언 공방 2라운드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7.09.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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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정치인의 말과 행동은 정치적이지 않은 것이 없다. 실로 그렇다.

정치권이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 싸움’ 발언을 두고 후폭풍에 휩싸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대표뿐만 아니라 최고위원들도 가세해 ‘총공세’를 펼쳤고,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가 나서 정진석 의원을 엄호했다.

여기에 국민의당까지 가세, 정진석 발언 논란이 마치 ’2라운드’에 돌입한 듯한 형국이다.

발단은 정진석 의원의 지난 20일 페이스북 글로 시작됐다. 정 의원은 이날 “부부싸움 끝에 권양숙 씨가 가출하고,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적었다.

이것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과 노무현 재단이 발끈하고 나섰다.

노무현 전 대통령 마지막 청와대 비서관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이번에는 어떤 타협도 없다”며 법적대응을 준비하라고 경고했다. 같은 날 노무현 정부 민정수석 비서관을 지냈던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정진석 의원은 스스로 쏟아낸 허위 사실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목청을 높였다.

더불어민주당과 노무현재단은 정진석 의원 망언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여권 측 반발에 자유한국당은 강효상 대변인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사건을 재조사하라고 맞불을 놓았다. 이 장외전은 이제 전장을 국회로 바꿔 재대결을 펼쳤다.

추미애 대표는 25일 정진석 의원 발언이 다분히 계산된 것이라며 “국민은 아무리 노 전 대통령을 부각시키면서 정치보복 프레임을 구축하더라도 의도를 간파하고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박남춘 최고위원은 “노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불순하고 치졸한 태도는 용납할 수 없다”고 지원 사격했고, 박범계 의원도 “거의 적폐청산 수사에 대한 수사방해 수준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세에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가 직접 맞섰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침소봉대해 본질은 외면하고 곁가지 논쟁만 벌이고 있다”며 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사건을 키운다고 주장했다. 이어 멈추지 않으면 노무현 전 대통령 사건이 재수사로 귀결된다며 민주당에 경고를 하기도 했다.

앞서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날(24일) “노무현 대통령은 성역이냐”며 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한다고 날을 세운 바 있다.

국민의당은 각각 ‘부부 싸움’과 ‘정치 보복’ 발언을 한 자유한국당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철근 대변인은 전날 “정 의원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막말과 망언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박원순 시장을 겨냥해 ‘편 가르기’ 정치라고 비판을 가했다.

정진석 의원 발언 논란으로 비화된 정치공방이 2라운드를 넘어 계속 확전될지, 아니면 여기서 멈출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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