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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30대男 임신, 그러나 출산 혜택은?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7.10.0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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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미국, 영국 등에 이어 핀란드에서도 남성이 임신을 해 멀리 우리나라까지 ‘핀란드 30대男 임신’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핀란드 현지 언론은 8일 핀란드 30대男 임신 소식을 전하며 핀란드 출산 혜택은 여성에게만 적용된다는 규정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어날 때 여성으로 태어난 이 남성은 성전환을 선택했다. 이후 다른 남성과 연인이 됐고 두 사람은 아이를 갖길 원했다. 성전환 수술 당시 가슴과 자궁을 제거하지 않았기 때문에 호르몬 요법을 통해 남자로 전환한지 3년 만에 임신에 성공했다.

그러나 핀란드 법은 출산 관련 각종 보상은 154일 이상 임신한 여성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이 남성은 해당되지 않는다.

현재 임신 4개월로 알려진 이 남성의 남편은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권리라며 법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핀란드는 남성과 여성의 코드가 다른 사회보장번호를 모든 국민에게 부여하고 있는데 두 사람은 임신한 사람의 사회보장번호를 출산 관련 혜택 대상자로 인식하지 못하는 행정시스템 문제라며 핀란드 내 보건전문가들의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핀란드 30대男 임신에 앞서 과거 몇몇 남성들이 임신과 출산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지난 2008년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출산한 남성으로 기록된 토머스 비티. 그는 미인선발대회에 참가한 이력을 가진 미모의 여성이었으나 24세가 된 후 남성이 되기로 선택했고 남성 호르몬 주입을 받으며 유방 분비선 제거수술을 받았다. 그는 성전환을 하면서 언젠가 자신의 아이를 낳고 싶어 생식기능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후 법적으로 남자로 살던 토머스는 합법적 결혼을 거쳐 아내와 혼인했다. 그러나 아내가 나팔관 제거로 임신이 불가능해지자 남성호르몬 투여를 중단하고 기증 받은 정자로 인공수정을 시도했고 시도 두 번 만에 임신하게 됐다.

그는 임신 6개월의 몸으로 미국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쇼’에 아내와 동반 출연해 아이를 갖는 것은 인간으로서 욕망이라고 말하며 “나는 남성성 가진 남자이며 내가 임신했다고 여자로 느껴지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영국에서도 처음으로 20대 초반의 성전환을 거친 남성이 임신과 출산을 해 아빠가 됐다. 여자로 태어나 길러진 해이든 크로스(21)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18세 때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거쳤고 남성 호르몬 치료를 받아 법적인 남성으로 살았다. 해이든은 나중에 아기를 갖고 싶다는 생각에 난자를 동결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영국 국민건강보험이 거부하자 임신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는 익명의 정자 기증자를 찾은 뒤 임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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