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다시 한반도에 지진파가 늘어나고 있다. 16일에만 전남 바다와, 경주 지역에서 두 번이나 흔들렸다.
오전 6시 8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남쪽 89km 해역에서 규모 2.8의 지진이 나온 데 이어 오후 3시 51분께는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6㎞ 지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 발생 깊이는 신안 지진이 18km이고 울산 지진은 14㎞다. 기상청은 지진에 따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루에 두 번씩이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 4일 울산 해역과 논산 지역에서 나온 이후로 12일 만이다.
신안에서는 지난달 11일 이후 올해 4번째로 발생한 지진이다.
경주 지진의 경우 기상청은 지난해 9월 12일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인 5.8의 경주 강진의 여진으로 파악했다. 같은 단층대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작은 지진으로 본 것이다. 경주 지진의 여진은 이날까지 모두 638차례 이어졌다. 경주지진은 올해 들어서만 24번째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지진이 가을에 접어들면서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게 심상찮은 특징으로 볼 수 있다. 경주 지진만해도 지난 6월 27일 규모 2.5로 흔들린 뒤 무려 112일 만에 나온 것이다.
올해 모두 97차례 발생한 지진을 분석해보면 5월까지는 매달 두 자리 횟수를 기록했다. 1월 11회, 2월 13회에 이어 3월 19회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4월 15회, 5회 13회로 줄어든 추세는 6회 8회, 7월 6회로 더욱 감소했다. 8월에는 전남에서만 신안과 영광에서 두 번만 발생했을 뿐이다.
하지만 9월에 5차례로 늘어나더니 10월 들어서는 중턱을 넘어선 시점에 벌써 5차례나 나왔다.
1년 전 경주 지진의 여진이 줄어드는 것을 견줘보면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과 해역에서 지진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경주 지진과 그 여진 169회를 제외하면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모두 16회였는데 올해는 이날까지 경주 지진을 제외한 여타 지역의 지진은 73회로 늘어났으니 지진 증가추세를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