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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병상서 TV 시청까지? 흉흉한 ‘건강 이상설’ 떨쳐버리나

  • Editor. 박상욱 기자
  • 입력 2017.11.0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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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이건희 회장 건강 이상설이 잠잠해질까?

3년째 투병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병실에서 TV로 영화를 보고 간호사와 의사소통을 하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돼 주목을 끌고 있다.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베일에 가려있던 이건희 회장 근황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병상에서 일본 내이메이션 '목소리 형태'를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삼성서울병원 블로그]

TV조선은 6일 삼성서울병원 최고층 20층 오른쪽 끝 VIP병실에 입원해 있는 이건희 회장이 침대에 기대 앉아 TV를 시청하고 있는 영상을 보도했다. 이건희 회장이 시청한 TV 영상은 지난 5월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목소리의 형태’라고 TV조선은 설명했다. 또한 이건희 회장은 간호사와 의사소통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TV조선 탐사보도 '세븐' 제작진이 지난 60일간 끈질기게 관찰해 포착한 이 영상으로는 그동안 나돌았던 이건희 회장 건강 이상설은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는 대목이다.

7일 KBS 보도에 따르면 삼성 관계자는 TV조선 보도와 관련해 “밤에 촬영한 화면이라 이건희 회장의 병실인지 명확하지는 않다”면서도 “그동안 수차례 밝힌 대로 이 회장은 자가 호흡을 하고 있고, 큰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평소 좋아했던 영화와 스포츠, 음악 등을 틀어놓고 있으며, 계속 그래 왔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건희 회장은 2014년 5월 1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병원으로 후송돼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VIP 병실로 옮겨진 이후 이건희 회장 상태는 삼성 관계자를 통해 여러 차례 간접적으로 전해졌다.

이건희 회장이 입원한 지 얼마 안 돼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 홈런에 눈을 떴다는 소식이 가장 먼저 나왔다. 당시 삼성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가족이 병실에서 프로야구 중계를 보다가 이승엽이 홈런을 치는 순간 환호하자 이건희 회장이 눈을 크게 떠서 반응했다는 것이다.

이런 일화가 전해져도 이건희 회장 건강에 대한 흉흉한 루머가 수그러들지 않자 삼성그룹은 2014년 8월 공식입장을 발표해 진화에 나섰다. 당시 삼성 미래전략실 관계자는 “최근 이건희 회장의 사망설이 다시 불거져 해프닝이 됐으나 이 같은 루머에 대해 매번 해명하는 것도 옳지 않다”면서도 “이건희 회장의 건강이 상당히 호전되고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잠잠했던 이건희 회장 건강 이상설은 지난해 6월 증권시장에서 출처 불명의 정보지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삼성그룹 관련주 거래량이 급격이 증가했고 주가가 크게 요동치자 한국거래소가 급기야 삼성전자에 조회공시를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 같은 루머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경찰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경찰 수사 결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작된 기사가 올라온 것이 SNS를 통해 급속히 전파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8월 이건희 회장 건강 이상설이 다시 불거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8월 2일 1심 재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면담 내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회장님이 살아계실 때부터”라고 말했다가 “회장님이 건재하실 때부터”라고 바로 정정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이건희 회장이 21년간 맡아왔던 국제올림픽위윈회(IOC) 위원직을 자진사퇴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져 궁금증은 더욱 증폭됐다. IOC는 지난 8월 11일 이건희 회장 가족에게서 더이상 IOC 위원으로 재선출되는 것을 고려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건희 회장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엔 이건희 회장 차명재산 중 4조4000억원에 대한 추가과세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라 재조명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이건희 회장 차명재산이 과세대상에 해당되는지 유권해석을 재검토하겠다고 전했다.

3년 넘게 꼬리를 물고 제기돼 왔던 이건희 회장 건강 이상설이 이번 언론 보도 영상을 통해 근황이 전해지면서 상당 부분 불식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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