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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안아키 논란 확산, 안아키 피해와 면책론

  • Editor. 김규현 기자
  • 입력 2017.11.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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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규현 기자] ‘약을 안 쓰고 아이를 키운다’

18일 방영된 SBS 시가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안아키 카페를 파헤쳐 관심을 끌고 있다. 최대 6만명에 가까운 회원을 거느렸던 안아키 카페. 31년 경력의 한의사 김효진 씨가 개설한 안아키 카페는 개설 당시부터 크고 작은 논란거리를 만들어왔지만 지난 4월에야 세상에 알려졌다.

안아키 카페는 2013년 시작됐다. 안아키는 예방접종과 양학에 대한 불신을 근거로 ‘자연치료’에 주안점을 두는 치료방식을 권장했다. 초기 안아키 치료를 받은 아동들은 각종 전염병을 옮기거나 원인불명의 병을 앓기도 했지만 그 문제가 ‘안아키’ 때문이라는 의식까지는 닿지 않았다.

안아키 카페는 논란속에도 여전히 운영 중이다. [사진출처=안아키카페 캡처]

‘수두파티’라는 행사도 개최해서 아이들끼리 수두에 걸리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는 정제된 수두 병원체를 인체에 삽입하는 것보다 더 건강하게 수두를 받아들인 후 극복한다는 취지다. 이는 의학적으로 아무런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 큰 문제를 일으켰다.

안아키는 치료법을 받아들인 부모들이 피해 사례를 올리며 세간에 알려졌다.

A군은 40도 고열에도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안아키 치료를 하다가 고열로 인해 뇌사 상태에 빠졌다. B군은 귀에 고름이 생기자 소금물을 넣으라고 진단받았다. 하지만 고름이 더 심해져 결국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처럼 근거 없는 의학적 처방을 내리고, 안아키 카페를 꾸준히 운영한 것은 김효진 씨가 안아키를 이용해 이익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효진 씨는 안아키랜드라는 사이트를 통해 자신이 소개한 처방법에 사용되는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의약 제품들을 팔아왔지만, 계속 논란이 커지자 사이트는 폐쇄됐다.

이런 상황에도 김효진 씨는 이 모든 일이 자기 책임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효진 씨는 “근본적인 문제는 한국 의료시스템이다. 약을 쓰지 말자는 게 아니라 약이 듣는 몸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약을 남용하는 게 문제가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 안아키 사태 편에서는 31년 경력 김효진 한의사가 권장한 방식대로 자연치료하던 아이들이 부작용을 겪게 되자 생긴 일들에 대해 방송했다. [사진출처=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김효진 씨는 지난 6일 약사법 위반으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상태다.

의료 부문에서는 정보 취사선택이 어렵고 발병으로 치료 대상이 돼야만 정확히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치료 방법을 양 방향이 아닌 한 방향으로 습득하게 될 우려도 높다. 안아키 논란 이전에 근본적인 의료 정보 습득 창구가 부족한 것은 아닌지, 사회적으로 점검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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