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부산의 한 편의점에서 분신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인터넷에서 공개된 ‘부산 편의점’ 분신 자살 동영상에서 분신남이 불 속에서 절규하는 장면이 담겨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조모(53)씨는 전날 오후 1시 10분께 휘발유를 담은 생수통을 들고 부산 남구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5000만원을 달라며 업주를 위협했다. 놀란 업주는 편의점 밖으로 뛰처나가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과 부산 편의점 안에서 대치하던 조씨는 라이터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경찰관들이 급히 소화기로 불을 껐다.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은 조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날 오전 2시 20분께 사망했다.
이번 ‘부산 편의점’ 분신 자살 사건과 관련된 동영상은 현재 온라인 사이트로 퍼져나가고 있다. 불길이 치솟고 있는 부산 편의점에서 경찰관들이 급히 소화기로 불을 끄는 도중 조씨가 신음을 토하며 문 밖으로 기어 나가는 장면이다. 3도 화상을 입고 온몸이 희뿌옇게 변한 조씨를 소방대원이 병원에 옮기는 다른 동영상도 공개돼 충격을 던지고 있다.
충격적인 ‘부산 편의점’ 분신 자살은 과거 분신자살 사건을 상기시킨다.
2015년 7월 울산시청에서도 분신사건이 발생했다. 60대 남성 A씨는 승합차로 울산시청에 돌진해 들어온 뒤 바닥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을 시도했다. A씨는 울산시청이 민원을 받아들이지 않자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7월에는 인천에서 40대 장애인 가장이 세 들어 살던 집이 경매에 넘어가 가족과 쫓겨나자 분신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자신이 살던 아파트 14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분신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부산 편의점’ 분신 자살만큼 외국에서 발생한 분신자살도 국내에 충격파를 던져준 바 있다.
지난 5월 미국에서 한 남성이 분신자살하는 장면이 페이스북에서 생중계돼 충격을 낳았다. 이 남성은 몸에 등유를 뿌리고 불을 붙인 뒤, 전 여자친구가 일하는 바로 돌진했다. 이 남성은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2014년 6월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의 우경화 정책에 반대하는 60대 남성이 분신자살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도쿄 중심가 신주쿠역 부근 육교 위에 올라간 이 남성은 확성기를 사용해 자위대를 반대하다며 시위 의도를 밝힌 뒤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부산 편의점’ 분신 자살 사건은 조씨와 편의점 업주가 평소 남다른 관계로 확인돼 치정에 따른 사건일 가능성도 제기돼 세간에서 그 실체적 내막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