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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이재민 수험생 위로, 문재인 대통령 포항여고 방문이 특별한 이유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7.11.2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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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많은 수험생들이 사상 초유의 수능 연기에 포항여진 걱정까지 겹친 상태로 시험을 치른 포항 학생들의 심적 고통은 매우 컸을 터다. 수능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이 포항 수험생을 직접 찾아 격려하고 포항 지역 이재민을 위로한 사연이 특별한 관심을 끄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포항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 15일 포항지진이 발생한 지 9일 만이다. 애초 포항 지진 현장을 곧바로 찾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포항 수험생의 심리 안정 등을 고려해 방문을 수능 뒤로 늦췄고 이날 흥행체육관 방문으로 이재민도 함께 위로하는 일정으로 다시 잡은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찾아간 곳은 포항 북구의 포항여고. 문 대통령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수능을 치른 포항여고 졸업반 학생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나머지 학생들이 '왜 포항 때문에 연기를 해야 하느냐'는 불평을 할만 했다“며 "거의 대부분의 국민들과 학부모·수험생들이 수능 연기결정을 지지해주고 포항 학생들에게 응원을 보내준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늘 소수자들을 함께 배려해 나가는 것이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는 우리 미래의 희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초유의 수능 연기라는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포항 수험생들의 안전과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나라 전체 일정을 수능 연기에 맞췄다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을 다녀오는 비행기 속에서 지진 소식을 들었는데 가장 큰 걱정이 수능이었다”며 수능이 가장 먼저 걱정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의 수능 연기 결정은 대다수 국민들이 지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21~23일 사흘간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에서 ‘정부의 수능 연기 조치가 적절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90%가 ‘적절했다’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적절치 못했다’는 응답은 7%, ‘유보’는 4%였다. 심지어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대통령 부정 평가자 중에서도 각각 82%, 76%가 수능 연기를 '적절한 일'로 평가했다.

수능 연기 결정은 문재인 대통령 제안으로 물꼬를 튼 것으로 전해진다. 포항지진 발생 당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수능 자체를 연기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이다. 당시 청와대 참모진은 수능은 예정대로 치를 방법을 고민하던 중 문 대통령 제안에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수능 연기가 도움이 됐냐는 질문에 ‘수능 연기 소식에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는 포항여고 수험생의 대답에 특별히 문 대통령은 보람을 느끼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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