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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이라더니, 수능만점자 7명 확인…앞으로 더 늘어난다?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7.11.2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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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아무리 ‘불수능’이었다고 해도 만점자는 나왔다. 수능 다음날까지 모두 7명이 확인됐으며 가채점이 완료되면 이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만점자 7명 중 6명이 재수생으로 확인됐다.

24일 입시업체를 통해 수능 가채점 결과를 취합한 결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7명의 만점자가 확인됐다.

만점 여부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사회탐구·과학탐구), 한국사 중 국어, 수학, 탐구영역에서 모든 문제를 맞혀야 만점으로 인정되며 절대평가가 적용되는 영어와 한국사에서는 각각 원점수 기준 90점 이상, 40점 이상을 받아 1등급이면 만점으로 처리된다.

이번 수능만점자 중 6명은 재수생으로 인문계열 4명, 자연계열 2명이며 재학생은 자연계열 1명으로 확인됐다. 재수생이 많은 것에 대해 한 전문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출제경향으로 재수생들은 적응이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며 만점을 쉽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점도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수능만점자들 중 인문계열 만점자 1명은 응시한 모든 과목에서 단 한 문제도 틀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입시업체 연구소장은 만점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하면서 “아직 가채점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으로 앞으로 만점자는 10명 이상이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밝혔다.

수능만점자들의 소식에 그간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 “HOT가 뭐죠?” 등의 다양한 어록을 남긴 역대 수능만점자들에게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94년 처음 시행된 수능은 난이도 조정에 애를 먹었다. 이로 인해 1997년까지 만점자가 나오지 않았고 역대 가장 어려웠던 ‘불수능’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후 난이도 조정을 거쳐 1999년 첫 만점자가 탄생했다.

최초 수능만점자는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다”, “모르는 문제가 없어 만점을 받았다”는 어록을 남긴 오승은 씨로 서울대 물리학부를 3년 6개월 만에 졸업하고 미국 MIT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하버드 의대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그리고 2000학년에도 1명의 만점자가 배출됐다. 서울대 법대에 진학한 박혜진 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후 그는 2005년 사법고시에 합격해 현재 김앤장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1학년도에는 66명의 만점자가 나와 최악의 ‘물수능’으로 회자되고 있으며 2002~2007학년도 수능에서는 수능만점자가 나오지 않았다. 입시 과열 부작용으로 언론에서 보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만점자는 없는 것으로 기록됐다. 2008학년도는 등급제로만 표시되는 유일한 수능으로 점수는 나오지 않아 수능만점자 여부를 알 수 없었다.

그리고 2009학년도에서 오랜만에 수능만점자가 1명 나왔다. 주인공은 박창희 씨로 학창시절에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으며 서울대 의대에 진학했다. 박창희 씨는 “EBS 문제집만 풀었다”고 인터뷰해 이후 EBS 문제집 열풍이 불기도 했다. 특히 당시 어려웠던 수리영역에 대한 질문에 “40분 만에 다 풀고 친구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줄까 고민했다”고 전해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2010학년과 2011학년에는 만점자가 나오지 않았다.

2012학년도에는 30명, 2013학년도 6명, 2014학년도 33명, 2015학년도 29명, 2016학년도 16명, 2017학년도 3명의 수능만점자가 배출됐다.

일주일 연기된 수능에 ‘불수능’이라고 불릴 만큼 어려웠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그러나 수능만점자가 두 자릿 수까지도 나올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혹시라도 불안함에 제 실력 발휘를 못할까 많은 이들이 마음 졸였던 하루였으나 수능만점자 소식에 예년보다 더 큰 축하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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