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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홍선주 폭로, 김소희 대표에 일갈 "안마 조력자"…원선혜는 내부고발자 오동식 '갑질' 공박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2.2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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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연극계를 강타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운동'으로 폭로된 그 성폭력 피해 실상이 연일 충격파를 던지고 있는 가운데 극단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전 예술감독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인터뷰한 피해자인 어린이극단 끼리 홍선주 대표가 실명을 공개하면서 연희단거리패 김소희 대표에 대해 폭로했다.

이윤택 연출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는 29일 JTBC '뉴스룸'과 익명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2004,2005년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며 "가슴 쪽에 손을 넣어 피한 적도 있으며 발성을 키워야 한다는 이유로 사타구니 쪽에 막대기나 나무젓가락을 꽂고 버티라고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연희단거리패 김소희 대표에 대해서는 "안마를 조력자처럼 시키고 후배들을 초이스하는 역할을 했다"며 "안마를 거부했더니 쟁반으로 가슴팍을 밀고 치면서 '어쩌면 이렇게 이기적이냐. 빨리 들어가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방송 후 김소희 대표는 SNS를 통해 "극단이 잘못한 일로 책임감이 크지만 JTBC 뉴스에 나온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방송국 측에 정정을 신청했다"라며 "인터뷰한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으나 사실을 밝히는데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전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21일 JTBC 뉴스룸 익명 인터뷰를 한 피해자가 자신의 실명으로 또 다시 반박에 나섰다. 연극배우 겸 어린이극단 끼리 홍선주 대표는 자신의 SNS에 "접니다. JTBC 뉴스룸 손석희와 인터뷰한 사람 접니다. 김소희 선배님 저 찾아셨다고요"라며 "해명하고 싶으시다고요? 찾으셨으니 하세요. (김)지현이와 다른 사람들 JTBC에 연결해준 것도 저이고 기자와 통화하며 기자회견 질의응답도 상의했다"고 밝혔다.

홍선주 대표는 익명으로 인터뷰에 나선 이유에 대해 "극단을 운영하는 입장이기에 혼자만의 선택을 할 수 없었고 어린이들과 함께 하기에 그 아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싶지 않았다"며 "그러나 아이들이 언젠가는 알게 되더라도 이해하리라 믿는다"라고 털어놨다.

배우 홍선주가 자신의 실명을 공개하자 김소희 대표는 SNS를 통해 "그 시절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벌어진 실수였다"며 "당시 홍씨에게 상처를 준 사실이 미안하다"며 곧바로 사과했다.

이런 가운데 앞서 스승 이윤택 연출가의 사과 기자회견 리허설은 물론 피해자들을 험담하고 변호사에게 형량을 묻는 등의 행태를 고발해 대중들의 주목을 받았던 연출가 오동식을 향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오동식이 장문의 글을 SNS에 게시한 뒤 오동식의 글 속에 등장하는 피해자 ㅇㅅㅈ이 자신임을 밝히며 댓글로 "오빠(오동식)가 이 글을 쓰는 이유가 오빠 혼자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오빠가 저지른 잘못들에 대해서도 언젠가는 털어놓고 그들에게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으며 오동식에게도 잘못이 있음을 폭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국립극단 ‘디아스포라전’에 조연출로 참여했다고 밝힌 원선혜는 자신의 SNS에 "공연 첫 날 멀쩡하던 프로젝터에 문제가 생겨 무대감독에게 전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중에 연출이 와서 '영상이 왜 안 되냐'고 묻고 '모르겠다. 확인 중'고 답하자 욕설을 내뱉었다"고 주장했다.

원선혜는 "5분도 지나지 않아 같은 질문을 했고 다른 감독들의 연락이 닿지 않았기에 같은 말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연출이 화가 났는지 욕설을 내뱉기 시작했다. '왜 그 따위로 쳐다보냐', '사람 대우해주니 내가 만만하냐'는 식의 영상과 상관없는 폭언을 들었다. 연출은 더 화가 났는지 급기야 주먹으로 제 명치를 밀치며 몰아세웠다"고 털어놨다.

또한 원선혜는 "폭력과 폭언을 당연하게 받아들인 제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었으나 이제는 말할 수 있다"며 "글을 올리면서도 이후가 두려워 망설였으나 가해자의 해당 글을 읽고 올려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다"고 폭로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원선혜가 올린 글에는 오동식의 실명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폭언과 폭력을 행사한 이가 디아스포라전의 연출가라는 것과 극단에 관한 내부고발을 한 사람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그 가해자로 오동식이 지목되고 있다.

또 다른 피해자도 "졸업공연 보러온 졸업생(자기 제자)도 술집에서 술 먹다가 개처럼 길거리에 끌고가서 의자로 내려치고 발로 짓밟았던 사람이다"며 "애 얼굴이 멍투성이에 함몰 직전일 정도로 두들겨 팼다. 그 당시 제가 조교여서 이 학생과 응급실에 갔었는데 아무런 죄의식조차 없이 당당히 계속 강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오동식은 21일 자신의 SNS에 다시 한 번 장문을 글을 올렸다. 그는 원선혜 사건에 대해 "사실이다. 사과한다"고 밝히며 "공연진행상 원선혜의 작업이 익숙치 못한 부분이 있었고 그 부분을 폭언과 폭행적인 행동으로 보여준 것은 제 잘못이다. 이 사건의 당사자들의 사과에 앞서 프로덕션에 있는 모든 배우, 스태프가 함께 한 자리에서 공개사과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고 공개사과를 통해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또 청주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했던 오동식은 청주대 졸업생 폭력에 대해서도 인정하며 "술을 많이 먹었으나 의식이 없어 폭력을 행사한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라도 폭력을 사용한 것은 제 잘못"이라며 "그 제자는 저를 고소해 조사도 받았고 이후 직접 만나 사과했고 용서를 구했다. 제자는 저를 용서했고 서로 합의 쪽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물고 물리는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접한 많은 이들이 원선혜, 홍선주에 대해 뜨거운 응원을 보내며 김소희 대표와 내부고발자였으나 사실은 폭행과 폭언으로 ‘갑질’ 가해자였던 오동식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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