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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조원 짜리 서울시 금고 경쟁, '과연 어느 은행이 차지할까?'

  • Editor. 조재민 기자
  • 입력 2018.03.1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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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재민 기자] 서울시는 현 시금고 은행인 우리은행과 약정기간이 올해 12월31일로 만료됨에 따라 공개경쟁 방식에 의해 차기 시금고를 지정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일반·특별회계의 관리는 제1금고, 기금 관리는 제2금고에서 담당하도록 하는 복수금고체제를 도입한다.
 
이로써 우리은행의 103년 서울시금고 독점운영이 마감된다. 서울시가 경성부였던 1915년부터 조선경성은행(우리은행의 전신)이 금고를 맡았다. 우리은행은 현재까지도 시금고를 운영하고 있다.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서울시만 유일하게 단수 금고제를 운영해왔다. 이에 서울시와 우리은행과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다른 시중은행들은 복수금고의 필요성을 강력히 피력해왔다.

시중은행 간판 [사진출처=각 은행 홈피]

시금고를 노리는 은행들의 물밑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시는 고심 끝에 위험 분산과 시금고 운영 역량이 있는 금융기관 양성을 위해서는 복수금고 도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중은행들이 시금고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정부 교부금, 지방세, 기금 등을 끌어들일 수 있고 세출, 교부금 등의 출납 업무를 하며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공무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영업해 부수적으로는 고객 확보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시가 복수금고체제를 도입함에 따라 은행법에 의한 은행뿐만 아니라 농업협동조합·수산업협동조합·산림조합·새마을금고·신용협동조합 등 금융회사도 입찰에 참가할 수 있다.

선정된 금융회사는 내년부터 4년간 서울시 자금을 관리한다. '서울시 금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금융·전산분야 전문가 등 민간전문가와 시의원 등으로 구성되는 '서울시 금고지정 심의위원회'가 제1·2금고를 지정한다.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는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 시에 대한 대출·예금금리, 시민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와 시 협력사업 등 5개 분야 18개 세부항목을 평가한다.

평가 결과 각 금고별 최고 득점한 금융기관을 차기 시금고 우선지정대상 금융기관으로 선정한다. 시장은 각 금고별 우선지정대상 금융기관으로 통지한 날부터 20일 안에 해당 금융기관과 약정을 체결한다.

서울시청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 금고로 지정된 금융기관은 서울시 소관 현금과 그의 소유 또는 보관에 속하는 유가증권의 출납·보관, 세입금 수납·이체, 세출금 지급, 세외세출외현금 수납·지급 등 업무를 취급한다.

시는 30일 참가희망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다. 다음달 25~30일 제안서를 접수받아 서울시 금고지정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우선지정 대상 금융회사를 선정해 5월 중 금고업무 취급약정을 체결한다.

변서영 서울시 재무과장은 "이번 선정되는 시금고는 향후 4년간 서울시 자금을 보다 경제적으로 관리하고 서민을 위한 금융기능과 시민의 납세편의를 증진하는 시정 동반자"라며 "특히 이번 지정 공모는 복수금고를 도입한 원년인 만큼 안정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춘 우수한 금융기관들이 많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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