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이영자가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에서 마신 서리태콩물이 눈길을 끌고 있다. 탈모에 좋은 음식으로 소개하면서다.

이영자는 21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고소하고 달콤하고 온몸에 흡수되는 느낌이 든다. 머리가 돋아난다”며 서리태콩물을 극찬했다.

이영자가 언급한 서리태콩물은 서리태를 재료로 만든 콩물이다. 서리태 콩물을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서리태를 구입해 일단 찬물에 불린다. 그리고 냄비에 불린 서리태와 물을 넣어 1분 정도 끓인다. 마지막으로 믹서기에 끓인 서리태와 검은깨를 넣어 갈면 서리태콩물이 완성된다. 맛이 너무 밋밋하면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추면 된다.

서리태는 검정콩의 한 종류다. 검은빛을 내는 콩을 통칭하는 검정콩에는 흑태·서리태·서목태 등이 포함된다. 서리태는 서리를 맞아 가며 자란다는 유래에서 명칭이 붙여졌고, 껍질은 검은색이지만 속이 파랗다고 하여 속청이라고 부른다. 흑태는 검은콩 가운데서도 크기가 가장 크며, 콩밥이나 콩자반 등에 사용된다. 서목태는 다른 검은콩보다 크기가 작아 마치 쥐눈처럼 보인다고 하여 쥐눈이콩, 한방에서 약재로 쓰인다고 하여 약콩이라고도 부른다.

서리태콩물 단어는 흔히 쓰는 중복 표현 중 하나다. ‘남은 여생’, ‘역전 앞’ 등처럼 한자와 한글이 중복되게 사용된 것이다. 여생의 한자 여(餘)는 ‘남다’는 뜻이 있고, 역전의 전(前)은 앞의 뜻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서리태의 태(太)는 콩이라는 뜻이다. 서리태물이라고 하거나 속청콩물이 옳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서리태콩물처럼 쓰이는 음식이 적지 않다. 예로 현미쌀, 현미쌀눈도 마찬가지다. 현미의 미(米)는 쌀을 뜻하지만 우리는 현미쌀, 현미쌀이라고 관습적으로 부르고 있다.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이영자의 서리태콩물이 이래저래 주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