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조재민 기자] 몸에 좋은 음이온이 나온다는 대진 침대의 매트리스 천을 가로, 세로 30cm로 잘라 정밀 검사를 의뢰했더니 620베크렐의 라돈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있다. 에이스 침대 등 국내서 시판 중인 다른 침대들에게도 라돈이 발생하는지 걱정어린 소비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3일 저녁 SBS 뉴스 8은 대진침대의 네오 그린, 모젤, 벨라루체, 뉴웨스턴 등 4개 모델 7000여 개 제품의 매트리스에서 기준치보다 많은 라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SBS 보도에 따르면 대진침대에 침대를 납품하는 제조사는 음이온을 뿜어내는 ‘음이온 파우더’를 매트리스 바깥 면 안쪽 천에 넣고 코팅을 했다. ‘음이온 파우더’는 희토류 원석을 곱게 간 것이다. 그런데 ‘음이온 파우더’에서 나온 라돈 수치는 3696Bq/㎥으로 실내 기준치 200Bq/㎥보다 18배 높았다.
고상모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학 박사는 “토륨이나 우라늄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희토류에서 토륨이나 우라늄을 분리하는) 처리를 제대로 못해 방사능 오염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음이온 파우더 납품업체는 침대 제조사가 주문해 보냈을 뿐 어디에 사용되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게 산업기자재에 들어가고 중방식 도료라든지 이런 데도 들어간다”며 “산업적으로 가면 어떤 매연 절감시키다든지 그런 쪽에 들어가는 거다”라고 말했다.
대진침대 남품업체 관계자 “최초 공급한 그분한테 확인해보니 그게 천연 광물질 중 칠보석이 아닌 희토류 계열의 광물질이다, 그래서 그때 저희가 인지를 했다. 저희는 깜짝 놀랐다”라고 해명했다.
대진침대는 ‘음이온 파우더’가 지난 2010년 출시한 네오 그린을 비롯해 4가지 모델에 쓰여왔으며 차제 조사 결과 이 네 모델에서 라돈이 다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대진침대측은 창고에 있던 제품들을 모두 폐기했고 현재 ‘음이온 파우더’를 넣지 않고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BS는 대진침대 외에 다른 회사의 침대 제품 중 ‘음이온 파우더’가 들어간 제품이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음이온 파우더가 침대뿐 아니라 어떤 제품에 얼마나 쓰였는지도 규정이 없어 어느 제품에 어떻게 사용됐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