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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현 아나운서 해고, 언론인의 역할과 책임이란?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5.1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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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워치독(Watchdog)과 랩독(Lapdog), 가드독(Guard dog) 그리고 슬리핑독(Sleeping dog).

언론학자들이 언론과 언론인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설명할 때 비유하는 용어다. JTBC 뉴스룸의 손석희 앵커가 2016년 4월 앵커브리핑에서도 이야기를 풀어 시선을 잡기도 했다.

최대현 아나운서 해고 소식은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사내 블랙리스트 작성-. 최대현 아나운서 해고 이유는 이 때문이다.

MBC 최대현 아나운서 해고. 사진은 최대현 아나운서. [사진출처=MBC]

더욱 놀라운 것은 MBC 특별감사 결과 현실에서 인사로 이뤄졌다는 대목이다. 태극기 집회 참석으로 논란을 빚기도 한 최대현 아나운서 해고를 보고 있노라면 손석희 앵커가 자주 거론하는 워치독과 랩독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워치독(감시견)은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을 감시하며 자유주의 체제의 가치를 지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건강한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을 위해 언론의 역할이 그만큼 막중하다.

랩독(애완견)은 주인의 무릎 위에 올라앉아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달콤한 간식을 받아먹는다. 그 안락함과 달콤함에 취해버린 언론은 양식 있는 시민의 비판 대상이 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랩독은 결코 권력구조에 비판적일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가드독(경비견)도 존재한다. 언론 그 자신이 기득권 구조에 편입돼 권력화되고, 그래서 권력을 지키려 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것. 자신이 지키려 했던 대상의 권력이 약해졌을 때, 혹은 지키려 했던 대상이 자신의 이익과 반할 때 그들은 지키려 했던 대상을 향해서도 공격적이 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슬리핑독도 있는데 정치 사회적으로 국가에 매우 중요한 이슈가 발생했는데도 그냥 눈을 감고 귀를 막은 채 잠자고 있는 언론을 뜻한다.

이번에 해고된 최대현 아나운서는 과연 어디에 속하는 것일까? 언론과 언론인의 역할과 책임을 다시 묻게 되는 시점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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