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조재민 기자]  우리은행이 오랜 숙원 사업인 '지주사 전환' 절차를 공식 추진한다. 

우리은행은 20일 이사회와 금융당국,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과 협의를 거쳐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지주사 전환절차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중 유일한 비금융지주체제로 비은행 부문이나 글로벌 시장경쟁에서 제약을 받아왔다. 지난 2016년 말 민영화에 성공한 이후부터 지주사 전환을 꾸준히 검토해왔으나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손태승 행장도 취임 당시 지주사 전환을 취임 일성을 밝힌 바 있다. 

지주사 전환 절차는 우리은행이 이사회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회에 예비인가를 신청하고, 심사결과 문제가 없을 경우 본인가 신청을 통해 심사를 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후 금융당국의 최종 인가와 주주총회 승인, 주식상장 등의 절차를 거쳐 마무리된다. 

이번 절차가 끝나면 우리은행은 지주체제 전환에 따른 출자한도 증가로 비은행 부문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복합 비즈니스가 가능할 것으로 은행 측은 내다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증권,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 수익성 높은 다양한 업종에 진출할 수 있어 자본효율성 제고와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종합금융그룹 경쟁력을 조속히 확보하기 위해 내년초 출범을 목표로 지주사 설립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