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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양배추 등 치매예방 '설포라판'성분 또 어디에 들어있나?

  • Editor. 조재민 기자
  • 입력 2018.05.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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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재민 기자]  양배추, 브로콜리, 방울다다기양배추(Brussels sprouts), 콜리플라워, 케일,  복초이(bok choy, 연두색 중국산 양배추), 아루굴라(arugula), 콜라드(collards, 케일의 변종), 콜라비(kohlrabi), 겨자, 순무(turnip), 적무(red radish), 물냉이(watercress) 등 십자화과 채소에 치매예방 효과가 있는 '설포라판'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지영 서울대 수의과학연구소 연구교수팀은 브로콜리에 들어있는 설포라판이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및 타우 단백질 제거에 관여한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영양 분자와 음식 연구’ 5월 13일자에 발표했다. 브로콜리, 양배추 등 채소에 많이 함유된 설포라판은 현재까지 항산화작용을 하는 화학물질로 알려져 있었다.

연구팀은 유전자 변형으로 제작된 알츠하이머 쥐에게 2달간 설포라판을 주입한 뒤 뇌를 관찰했다. 그 결과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은 이전보다 60% 이상, 타우 단백질은 약 70~80% 가량 줄어들었다. 쥐의 기억력 역시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 

알츠하이머가 있는 유전자변형 쥐에게 설포라판을 주입하자, 알츠하이머의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단백질(붉은색)의 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연구재단]

알츠하이머는 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단백질 등이 잘못 접히면서 발생한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설포라판이 잘못 접힌 단백질 제거에 관여하는 ‘CHIP 단백질’의 생성을 돕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천연물 유래 성분인 설포라판이 알츠하이머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설포라판을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중장기 대규모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설포라판'은 이소시아네이트의 일종으로 글루코시놀레이트가 소화 과정 중에 미로시나아제에 의해 가수분해되어 만들어진다. 항산화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항암 및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억제 효과 이외에 염증 유발인자 활성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십자화과 채소에 많이 들어 있다.

화학식은 C6H11NOS2 이고, 분자량은177.29 이다. 이소시아네이트(isothiocyanate)의 화학 구조를 갖는 물질로서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갖는 것으로 알려진 글루코시놀레이트가 소화 과정 중 장내세균에 의해 분비되는 미로시나아제(myrosinase)에 의해 가수분해돼 이소시아네이트(ITC), 인돌-3-카비놀(I3C), 알릴시아네이트(allycyanate), 설포라판 등을 생성한다.

특히 양배추의 항암효과는 글루코시놀레이트의 가수분해 산물 등에 의해 기인한다고 알려져 있다. 설포라판은 지난 1992년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의 폴 탤러리(Paul Talaley)에 의해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포라판에 의한 항산화 효소의 발현 유도는 산화적 손상에 의한 유전자 변형을 막아준다. 또한 설포라판은 위암 발생의 주요한 인자로 알려져 있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활성을 억제하였고. 동물실험에서 발암물질에 의해 유발된 위암의 생성을 저해하였다.

설포라판은 십자화과 채소에 많이 들어있는데, 양배추, 브로콜리, 방울다다기양배추(Brussels sprouts), 콜리플라워, 케일,  복초이(bok choy, 연두색 중국산 양배추), 아루굴라(arugula), 콜라드(collards, 케일의 변종), 콜라비(kohlrabi), 겨자, 순무(turnip), 적무(red radish), 물냉이(watercress) 등에 들어있다. 

설포라판은 항암 및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억제 효과 이외에 염증 유발인자 활성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ancer letter'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마우스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 설포라판은 피부암 억제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 되었다. 또한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체의 유방암 세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 유방암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는데, 특히 설포라판은 glutathione S-transferase(GST) enzyme activity의 활동을 강화하여 많은 발암성 물질을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포라판은 phase II detoxication enzymes로 알려져 있는 quinone reductase [NAD(P)H:(quinone-acceptor) oxidoreductase] 의 활동을 강화하여 발암물질의 성장을 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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