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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회담 취소에 문재인 대통령 “매우 유감”…남북정상 핫라인 통화로 조율 나설까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5.2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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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결정에 국내 정치권 파장이 적지 않다. 청와대는 트럼프 북미회담 취소 결정이 전해진 심야에 외교안보 라인 장관 등을 소집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야권 일각에서는 청와대 안보라인 교체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후 11시 30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문 대통령은 자정부터 한시간 동안 청와대 관저에서 NSC 상임위원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다음달 12일에 열리지 않게된 데 대해 당혹스럽고 매우 유감”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는 포기할 수도, 미룰 수도 없는 역사적 과제“라고 밝혔다.

갑작스런 트럼프 북미회담 취소에 청와대가 긴박하게 움직인 가운데 정치권은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아직 희망의 끊을 놓지 않고 정부가 더욱 적극적인 외교전을 펼쳐야 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 회의에서 “비록 북한의 공격적인 성명이 발단됐다고 하지만 아직은 비관하거나 낙담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우리 정부 역시 북미간 신뢰와 소통을 돕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외교 행보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이날 “트럼프가 북미회담 재추진 가능성을 열어놨고 북한은 맞대응하지 않은 만큼 상황은 희망적으로 전개되리라 낙관한다”며 “핫라인을 최대한 활용해서 북미 양쪽 모두 자존심 상하지 않고 웃는 얼굴로 마주앉을 수 있도록 조정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트럼프 북미회담 취소와 관련해 정부의 대응이 무능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장밋빛 환상에 젖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외교 안보라인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특단의 판단을 요청하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운전대에 앉아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도대체 무엇을 조율했냐”며 비판했다.

정치권의 여러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북미회담 취소 후속조치로 남북 정상 핫라인이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상황이 어려운 만큼 두 정상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서 긴밀하게 대화를 해나갔으면 좋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조배숙 대표뿐만 아니라 참여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냈던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도 핫라인 가동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청와대는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는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아직 계획이 없다”며 “오전까지는 핫라인 통화, 한미 정상통화를 포함한 대통령의 통화와 관련된 일정은 없다”고 전했다.

북미정상회담 조율자로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북미회담 취소로 ‘한반도 운전자론’이 위기를 맞은 분위기다. “매우 유감”을 표명한 문 대통령이 남북 핫라인 통화를 통해 북미정상회담 취소로 경색된 북미관계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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