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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침대' 사태 일파만파, 교환받은 대진침대 매트리스서도 고농도 라돈 검출됐다니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5.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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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시중에서 버젓이 팔려 가정에 안착한 매트리스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공분을 부른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교환받은 대진침대 매트리스에서도 높은 수치의 방사능이 측정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태양의학교에 따르면 2011년 구입한 대진침대의 ‘네오그린헬스’를 구입한 A씨는 라돈 검출 문제로 제조사로부터 2018년 제조된 ‘모젤’ 침대로 교환받았다. 그러나 여기서도 고농도의 라돈이 검출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이 모젤 제품에 대한 라돈 검사를 실시한 결과, 932 베크렐(Bq)로 측정됐다. 이는 라돈의 실내권고기준 농도인 148Bq의 6배에 달하는 수치다. A씨는 이 같은 측정 결과와 침대 매트리스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전달했다.

문제는 또 있다. 기준치 이상의 방사선량이 검출됐던 2010년 이후 생산 제품 외에 2010년 이전 제품에서도 높은 수치의 방사선량이 검출됐다고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주장했다. 이는 정부 발표와는 달리 2010년 전에 대진침대가 판매한 제품에서도 고농도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어서 라돈 침대 파문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2007년 생산된 대진침대의 ‘웨스턴슬리퍼’ 매트리스에 대해 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시간당 0.724마이크로시버트(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이는 연간 피폭한계인 1밀리시버트(m㏜)의 6.6배에 해당한다. 라돈 측정값도 안전기준을 넘는 254Bq로 측정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010년 이전에 생산된 대진침대의 고농도 라돈 측정 사례는 피해자 인터넷 카페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며 “그런데도 지난 25일 발표된 원안위의 3차 보도자료에는 2010 이전 생산 침대 문제가 누락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라돈 침대 사건이 처음 알려진 지난 3일 이후 25일이 지난 지금까지 정부와 대진침대는 사용자 및 피해자 현황 및 건강피해조사 신고를 접수받고 있지 않다. 일부 제품 회수 및 교체만 진행하고 있다. 사용자의 건강 영향과 피해에 대해서 아무 책임 지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돈 침대 논란이 일파만파 퍼져가고 있는 가운데 정부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은 계속 이어졌다. 이번에는 교환을 해준 매트리스에서도, 2010년 이전 생산된 대진 침대에서도 고농도 라돈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해당 사용자뿐만 아니라 국민들 모두가 ‘라돈 침대’ 사태에 공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루 빨리 1급 발암 물질 라돈이 검출된 매트리스를 국민들 생활권에서 수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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