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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 회장·노소영 관장 부부의 모진 '사랑과 전쟁'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6.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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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사랑과 전쟁’은 첨예한 갈등으로 이혼을 앞둔 부부의 문제와 실제 사연을 드라마로 재구성해 보여주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해결방안을 제시해주는 과거 한 방송 드라마의 제목이다. 최태원(58) SK그룹 회장과 노태우 전 대통령 딸 노소영(57) 아트센터 관장의 이야기도 세인들에겐 드라마 못잖게 극적인 요소가 다분하다. 최태원 노소영 두 사람은 결국 이혼 소송 절차를 다음 달에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3단독 이지현 판사는 오는 7월 6일 최태원 회장이 노소영 관장을 상대로 제기한 이혼 소송의 첫 변론 기일을 연다.

모든 부부의 만남과 헤어짐에는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다. 최태원 회장은 2015년 12월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하고 노소영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이혼은 세상에 알려지며 참새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최태원 회장은 편지에서 “노소영 관장과 십 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고 운을 뗀 뒤 “노소영 관장과 이혼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이어가던 중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 수년 전 여름에 저와 그분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 사이에 감정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노소영 관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내용을 보면 다소나마 짐작해 볼 수 있다.

노소영 관장이 3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최태원 회장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낸 사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공개돼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검찰이 “노소영 관장이 2015년 8월 14일 증인(최태원 회장) 사면이 결정되기 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증인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이 담긴 서신을 보낸 사실을 알고 있냐”고 묻자 최태원 회장은 몇 초간 침묵하더니 크게 한숨을 내쉬며 “들은 적 있다”고 답했다.

이 내용만을 놓고 볼 때 남편에 대한 노소영 관장의 심정은 일반 부부의 ‘일심동체’ 정서와는 사뭇 달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소영 관장은 이혼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7월 노소영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이혼 조정은 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부부가 법원의 조정에 따라 협의를 통해 이혼하는 절차다.

그러나 지난 2월 양측이 결국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두 사람의 이혼 여부는 정식 소송으로 가리게 됐다. 그러자 대중들은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 여부를 두고 쑥덕쑥덕 입방아를 찧고 있다. 그만큼 두 사람의 결혼과 이혼은 국내 정치와 경제 그리고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몰고 올 만큼 다양한 흥미 요소를 지니고 있는 까닭이다.

대중들 사이에서는 무수한 말들이 오간다. 한 누리꾼(hucc****)은 “아빠(노태우)가 딸을 위해 유공, 한국이동통신 다 갖다 바쳤더니 이제 와서 혼자 큰 것처럼 혼자만의 로맨스를 쓰는 구나. 정말 기 막힌다. 영화찍자”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들(soph****, jhl0****)은 “한국이동통신 돌려줘라”고 목청을 돋우고 있다.

일부 누리꾼의 비난 여론에 대해 SK그룹 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SK그룹은 노소영 관장과 결혼할 당시 이미 재계 5위인데다 결혼 전인 1980년 민영화된 유공(대한석유공사)을 인수했고 한국이동통신도 김영삼 정부 시절 인수가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수혜를 받았다는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최태원 회장 편지 공개 후 관계자를 통해 “혼외 자식을 직접 키울 생각까지 하면서 남편의 모든 잘못을 자신의 책임으로 안고 가족을 지키려 한다”던 노소영 관장과 최태원 회장은 미국 시카고대 유학 시절 만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집권한 후인 1988년에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재벌가 아들과 대통령의 딸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일각에서는 노소영 관장이 이혼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는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이유 외에도 위자료·재산 확보 등 이익을 위한 전략적인 처신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진짜 이유가 무엇이든 두 사람의 결혼과 이혼 과정은 ‘사랑과 전쟁’처럼 드라마틱한 요소들이 넘쳐나 세인의 핫한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 또한 부인할 수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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