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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폭언 증언, 한데 불똥은 남편 최태원 SK회장에게 대체 왜?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6.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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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갑질 한 게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혼 소송 중 ‘언플’(언론 플레이), 이상하고 납득하기 어렵다.”(gwan****)

참으로 여론의 추이가 묘하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폭언 의혹이 불거져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불똥이 남편 최태원 SK 회장에게 튀고 있기 때문이다.

한 기사에 달린 댓글을 조금 더 보면 그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정략 결혼으로 회사 키워놓고 상대가 힘 빠지니까 버리려하네. 인간적으로 그렇게 사는 거 아니다”(112b****),

“이혼 재판을 앞두고 뜬금없이 갑질 논란 기사라니 속 보입니다.”(ksjs****)

물론 여론이 다 맞는 것은 아니지만 분위기는 노소영 관장 갑질 폭로 시점에 의구심을 드러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두 사람은 현재 이혼 소송 중이기 때문이다.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재판을 앞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키워드 상위권에 ‘노소영’이 올라오면 대부분 누리꾼들은 노소영 관장과 최태원 회장의 이혼 소송을 떠올린다. 대통령 딸과 재벌가 아들의 결혼에 당시 세간의 이목이 쏠렸던 만큼 이혼도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와중에 노소영 관장의 폭언과 갑질 의혹이 불거졌다.

한겨레신문은 19일 노소영 관장 전직 운전기사들이 노 관장으로부터 모욕적 언행을 지속적으로 들었다고 보도했다. 노소영 관장이 “머리는 왜 들고 다니냐”, “머리가 있느냐”는 등 폭언을 했고, 차량에 비치한 껌과 휴지가 다 떨어지면 운전석 쪽으로 휴지상자와 껌 통을 던졌다는 전직 기사들의 증언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소영 관장 법률대리인 박영식 변호사는 “모두 사실과 다르다. 지극히 주관적인 주장이어서 일일이 답변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해명했다.

‘갑질 의혹’에 휩싸인 노소영 관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선 노 관장과 이혼재판을 준비 중인 최태원 회장 측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들도 없지 않다.

최태원 회장이 노소영 관장을 상대로 제기한 이혼재판의 첫 변론 기일이 2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론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일종의 근거 없는 의혹제기다.

그 이유는 먼저 이혼을 원하는 쪽은 오히려 불륜과 혼외자 사실을 공개한 최태원 회장이기 때문이다. 최태원 회장은 2015년 12월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하고 노소영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편지에서 “노소영 관장과 이혼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이어가던 중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 수년 전 여름에 저와 그분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SK그룹 사옥. [사진=연합뉴스]

반면, 노소영 관장은 최태원 회장과 달리 이혼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노소영 관장은 관계자를 통해 “혼외 자식을 직접 키울 생각까지 하면서 남편의 모든 잘못을 자신의 책임으로 안고 가족을 지키려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담담하게 전했다.

지난해 7월 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법원 조정에 따라 협의 이혼하는 ‘이혼 조정’은 결국 결렬되고 말았다.

최태원 회장이 “노소영 관장과 십 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고 밝혔고 노소영 관장이 3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수감 중인 최태원 회장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낸 사실은 감정의 골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조금이나마 짐작케 한다.

다음 달 열릴 이혼재판에서 두 사람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되는 이유다.

법조계에서는 노소영 관장이 재산증식에 기여한 점이 인정될 경우 최태원 회장의 자산 약 4조7000억 원 중 최대 50%를 분할 받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하고 있다. 귀책사유가 혼외 자와 불륜을 고백한 최태원 회장에게 있는 만큼 노소영 관장이 청구하는 위자료 액수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실 부부 사이는 당사자 아니면 아무도 알 수 없다. 어쨌든 겉으로 드러난 것으로만 보면 가정을 깨려는 남자와 가정을 지키려는 여자의 이혼 소송, 그 과정과 결말에 세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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