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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취업 선호기업 1위 CJ, '희귀병 투병' 이재현 회장의 후계구도는?

기사승인 2018.06.27  10: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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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대학생 취업 선호기업 1위, 자산총액 기준 국내 기업 재계 15위….

이는 CJ가 재계를 선도하고 있는 명실상부 굴지의 대기업 중 하나라는 것을 잘 말해준다.

CJ는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2018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설문조사에서 6.2% 득표율을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우수한 복리후생 및 일하기 좋은 기업 이미지가 이유였다. CJ 뒤로 네이버와 삼성전자가 그 뒤를 이었다.

CJ는 지난해 재계 15위에 올랐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발표한 기업집단현황에 따르면 CJ는 자산총액은 70개 계열사를 합하면 27조7940억 원에 이른다. 2002년 28개 계열사 4조3160억원 규모에서 15년간 기업 덩치가 무려 6배가 넘게 성장한 것이다.

CJ가 대학생 취업 선호기업 1위에 올랐다. 재계 15위 CJ 이재현 회장은 과거 신경 근육계 유전병을 앓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재현 회장은 슬하에 장녀 이경후 미주 통합마케팅담당 상무와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빠른 속도로 질적 양적으로 성장한 CJ이지만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없지 않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 CJ 총수 이재현 회장의 후계구도 때문이다.

더욱이 공정위가 대기업 일감몰아주기를 척결하겠다고 천명하며 비계열사 지분 처분을 요구함에 따라 경영권 승계의 핵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처리 문제가 급부상했다. 물론 이재현 회장의 희귀 질환 투병 사실은 경영승계를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을 나오게 한다. 이재현 회장은 ‘신경 근육계 유전병’인 ‘샤르코 마리 투스’와 투병 중이다.

이런 와중에 김상조 공정위 위원장은 지난 14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재벌마다 총수 일가가 부동산 관리회사, 물류·시스템통합, 광고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하며 재벌 개혁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공정위 방침에 따라 CJ는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간접 보유한 SG생활안전 등을 정리해 대응에 나섰지만 후계구도 핵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처분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CJ는 2007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당시 CJ는 제조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해 제일제당을 세우고 순수지주사가 됐다. 이재현 회장은 제일제당 주식을 CJ 주식으로 바꿔 지주사 지분율을 19.6%에서 43.4%로 높여 지배구조를 견고히 구축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이 회장의 CJ 지분율은 42.07%다.

이재현 회장은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장녀 이경후 미주 통합마케팅담당 상무와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다. ‘범 삼성가’가 장자승계원칙을 따른다는 것을 놓고 볼 때 이선호 부장이 이재현 회장의 유력 후계자로 떠오르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CJ가 대학생 취업 선호기업 1위에 올랐다. 재계 15위 CJ 이재현 회장은 과거 신경 근육계 유전병을 앓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재현 회장은 슬하에 장녀 이경후 미주 통합마케팅담당 상무와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영승계의 핵심에는 바로 CJ올리브네트웍스가 있다.

2014년 IT서비스업체인 CJ시스템즈와 올리브영이 합병해 탄생한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 지주사 55.01%, 이재현 회장 등 총수 일가 지분이 44.07%로 사실상 100% 지배구조다. 유력 후계자인 이선호 부장 지분율은 17.97%에 달한다.

문제는 CJ올리브네트웍스가 공정위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에 해당된다는 점이다.

공정거래법상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 가운데 오너일가 지분율이 비상장사 20%, 상장사 30% 이상인 계열사는 한 해 내부거래 매출 규모가 200억 원 이상이거나 내부거래 매출 비중이 12% 이상이면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받을 수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특수관계자 거래 비율은 ▲2016년 19.7% ▲2017년 19.5%를 기록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그동안 내부거래 등 그룹 내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급성장해왔다.

이재현 회장이 공정위 일감몰아주기 규제로 인해 경영승계 핵심인 CJ올리브네트웍스를 어떻게 처리할지 재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재현 회장의 건강도 CJ 리스크 중 하나로 꼽힌다. 이재현 회장은 2016년 자신의 신경 근육계 유전병 진행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CJ가 공개한 사진에는 이재현 회장의 손과 발이 굽어 있으며, 종아리도 말라 있는 모습이 담겨 있어 충격을 전했다.

CJ는 “이재현 회장이 유전병 악화로 걷기, 쓰기, 젓가락질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라면서 “극도의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에는 이재현 회장이 유전병 치료를 위해 방미한 사실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해 3월 6일 YTN 보도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정기치료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이재현 회장이 앓고 있는 유전병 '샤르코 마리 투스‘는 인구 10만 명에 36명꼴로 발생하는 희귀병이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 부인 박두을 여사가 병을 앓았고, 딸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도 마찬가지다.

국내에 이 병을 앓고 환자는 1만6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증상은 말초신경에 손상이 생겨 근력이 약해지고 근육이 위축된다. 이로 인해 팔다리가 가늘어지고 손발이 변형되기도 한다. 심하면 척추와 고관절까지 변형돼 걷지 못하기도 한다.

CJ 측은 이재현 회장이 많이 회복된 만큼 경영승계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안타까운 점은 이재현 회장이 앓고 있는 유전병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 없는데다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만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재계에서 이재현 회장이 후계구도 정리 문제를 늘 고민 중일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대학생 취업 선호기업 1위 CJ에도 남다른 고민과 아픔이 있는 셈이다.

이상래 기자 srblessed@updow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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