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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 38도 폭염 내린 날 옥탑방 입주…옥탑에 있고 없는 것은?

기사승인 2018.07.22  23: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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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옥탑방 고양이’라는 드라마에서 보여준 옥탑 살림의 로망은 실제로는 고난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옥상은 봄이면 찾아오는 미세먼지로 인해 이용하기가 힘들고, 여름이면 건물 전체가 온종일 머금고 있던 열기를 옥탑으로 내뱉기도 한다. 겨울이면 칼바람이 허락도 없이 옥탑방 창문을 넘나들기도 한다. 그만큼 현실의 옥탑살이는 만만치 않다. 

그런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에 있는 어느 옥탑방에 새로운 거처를 마련했다.

30년 만의 폭염이 절정에 치달은 22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옥탑 살림'을 차렸다. 더구나 이날 서울은 38도 폭염이 내려앉아 말 그대로 찜통더위가 한창인 날이었다.

수십억짜리 번듯한 관사를 놔두고 박원순 시장이 별도로 살림을 차린 곳은 도대체 어딜까?

낡은 주택가인 강북구 삼양동의 한 단독주택 옥탑방이다. 솔샘역 언덕길 중간에 위치한 방 2개짜리 9평(30.24㎡) 규모다. 오르막 골목길을 50m 올라오면 만나는 짙은 청록색 대문 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삼양동 옥탑방으로 22일 이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문 열고 들어가 좁은 마당을 지나 계단으로 돌아 올라가면 옥탑방이 있다. 바닥은 방수 초록색 재질이다. 옥상에 난간이 없어 다소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

박원순 시장은 오후 5시 부인 강난희 여사와 함께 간단한 가재도구를 챙겨 이곳에 살림살이를 꾸렸다. 인근 주민들과 공무원 등이 삼삼오오 모여 이사 광경을 지켜보았다.

옥탑방 입구에는 하얀색, 검은색 고무신 2짝이 놓여있는데, 검은색 고무신의 주인 강난희 여사는 이곳에 가끔 들를 예정이다.

문 열고 들어가면 정면에 화장실, 좌우로 방이 하나씩 있다. 성인 한명이 샤워할 수 있을 만한 크기의 화장실에는 변기와 세면대, 샤워기, 수건 넣는 찬장이 있다. 방 두 개 중 하나는 박 시장이 쓰고, 다른 방은 수행비서와 보좌관들이 돌아가면서 사용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달간 생활할 삼양동 옥탑방.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시장의 방에는 작은 앉은뱅이책상 하나, 간이 행거, 이불이 놓여있다. 모두 박 시장이 쓰던 것이다. 다른 방에는 행거, 이불, 선풍기 2대가 놓여 있다.

옥탑방에는 에어컨이 없다. 대신 1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커다란 평상이 옥탑방 문 앞에 놓여 있다. 동네 주민이 남은 건축 자재로 만들어 줬다고 한다.

박원순 시장이 이사한 옥탑방은 비어 있던 집이다. 박 시장은 다음달 18일까지 머물지만 서울시는 옥탑방을 청소하는 등의 기간까지 잡아 50일간 빌리고 세 200만원을 냈다. 단기 임대라 장기 임대보다 많이 내야 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저녁부터 내달 18일까지 이곳에서 살면서 시청으로 출퇴근한다. 시민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시정을 하겠다는 박 시장의 ‘옥탑방 한달살이’가 시작된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달간 생활할 삼양동 옥탑 전경. [사진=연합뉴스]

“앞으로 한달간 살면서, 선거에서 밝혔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왔습니다. 책상머리에서의 정책은 2차원이지만 시민들 삶은 3차원입니다. 현장에 문제의 본질도, 답도 있습니다. 동네, 나아가 강북 전체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옥탑으로 이사를 한 직후 박원순 시장이 한 말이다.

옥탑으로 이사하기 전 박원순 시장은 한달간 강북 삼양동에 살면서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민생 문제, 강남북 격차를 가장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이 앞으로 한달간 삼복더위를 온몸으로 체험한 뒤 내놓을 서울시 민생 정책은 과연 어떨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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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bbilly0411@updownnews.co.kr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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