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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경제수장들 ‘무역갈등’ 첨예화, 그들의 대립각은?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07.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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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주요 20개국(G20) 경제수장들이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무역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폭넓은 대화 노력을 기울였지만 여전히 입장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무역전쟁이 최대 화두가 된 가운데 이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갈등이 격렬했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프랑스 경제수장이 먼저 외부에서 각자의 목소리를 높였다.

2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무역전쟁이 최대 화두가 된 가운데 이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갈등이 격렬했다. [사진=AFP/연합뉴스]

G20 경제수장 중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수입 제품에 '관세 폭탄'을 던지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을 약육강식이 판치는 '정글의 법칙'에 빗대어 비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르메르 장관은 "세계교역은 정글의 법칙에 기반을 둘 수 없으며 일방적인 관세 인상은 ‘정글의 법칙’으로 이는 패자만 만들고 성장을 약화할 것"이라며 "또 가장 허약한 국가를 위협하고 비참한 정치적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르메르 장관은 "무역전쟁은 지금 현실"이라며 미국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진행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달 1일부터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유럽산 자동차에는 20%의 관세를 물리겠다는 입장이다. 유럽연합(EU)은 이에 반발해 미국산 철강과 버번위스키, 청바지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등 양측의 대립이 커져가고 있다. 하지만 중국, EU를 상대로 강공책을 펴는 미국은 그 책임이 이들에게 있다며 시장개방을 요구했다.

G20 경제수장 중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유럽이 자유무역을 믿는다면 우리는 관세와 비관세 장벽, 보조금을 없애는 자유무역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르메르 장관은 "우리 머리에 총을 겨누는 상황에서 협상을 거부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중국에 대해서도 재차 압박을 가하면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전액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경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방영된 미 CBS방송과 인터뷰에서는 "EU는 우리의 적"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나는 그런 단어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며 무역전쟁이 세계의 번영을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를 보였다.

DPA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번 G20 경제수장들이 모인 재무장관 회의에서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최고 0.5%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IMF는 지난 16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9%로 유지했지만, 유럽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2.4%에서 2.2%로 낮춰 잡으며 무역분쟁을 세계 경제의 최대 위협 요소로 지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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