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ESS 사이트서 잇따른 화재사고에 내놓은 삼성SDI의 잠정 조치는?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7.25 1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소에서 과잉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일시적으로 전력이 부족할 때 송전하는 저장 시스템을 말한다. 이를 이용하면 원하는 시간대에 전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저장해 사용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분야다.

신재생에너지 모듈인 ESS 사업 확장에 나서 중대형 배터리 부문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삼성SDI가 최근 잇달아 발생한 ESS 설치장소 화재 사고에 대한 원인 규명에 동참하면서 자발적인 조치를 취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3월 14일부터 3일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에너지스토리지유럽 2017' 전시회에서 ESS(에너지저장장치) 신규 라인업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SDI 리튬이온 배터리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최근 ‘잠정적으로 ESS를 SOC 70% 이내로 가동해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이다.

한전 경산변전소 등에서 연이어 발생한 ESS 화재사고와 관련해 그 원인이 배터리 결함으로 결론이 날 경우, 일각에서 우려가 제기되는 삼성SDI의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성과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원인 규명을 위해 조치를 취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SDI는 최근 발생한 ESS 사이트(설치장소)의 소손(불에 타 부서짐) 사고에 대해 원인과 대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어 정확한 원인 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안정적인 운영을 강조한 셈이다. ESS 운영조건을 SOC 70% 이내로 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그 과정에서 발생한 손해는 삼성SDI 측에서 떠안겠다는 취지를 설명했다.

ESS가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미래 유망 사업이라는 점에서 업계 안팎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SDI 측은 이번 공문 발송이 선제적인 조치임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25일 ESS 화재사고와 관련해 업다운뉴스와 통화에서 “아직은 관계 당국(관할 소방서)에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인 단계”라며 “배터리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시해서 내린 조치”라고 이 같은 공문을 고객들에게 보낸 이유를 밝혔다. 고객이 이번에 입은 손해에 대해서는 고객이 배터리 30%를 사용하지 못하는 만큼의 보상을 해주겠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고객의 안전을 위해 국내 ESS 사이트(설치장소)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안전성 점검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ESS 시장은 1.8GWh로 1년 만에 20배나 증가했다. 상반기에만 1조원 가까운 시장이 만들어진 상황.

전문가들은 이같은 ESS의 급성장세에 발맞춰 화재의 위험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산업부가 ESS 시장 확대를 위해 올 하반기에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터에 에너지를 많이 쓰는 다중시설에 ESS 설치가 더욱 늘어나게 되는 만큼 안전성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ESS 화재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한 이유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ESS 설치장소의 화재 원인이 배터리 자체 결함에 있는지 여부는 추후 조사 결과에 따라 가려지겠지만 그때까지 삼성SDI의 잠정 조치가 고객들의 신뢰를 얼마나 얻어낼 수 있을 지 지켜볼 대목이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