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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자민당 총재 ‘3연임 성공’…커지는 '전쟁가능 국가' 개헌 야욕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9.2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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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을 누르고 3연임에 성공했다. 아베 총리는 의원내각제인 일본 정치 시스템에서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관행에 따라 총리직을 이어가게 됐다. 그가 평소 강조해온 ‘전쟁가능 국가’로의 개헌 의지도 재확인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6년 만에 열린 총재선거 개표 결과, 이날 아베 총리는 국회의원표 405표, 당원표 405표 등 810표 가운데 68.3%인 553표(의원표 329표, 당원표 224표)를 얻어 큰 표 차로 승리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254표(의원표 73표, 당원표 181표)를 얻는 데 그쳤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일 집권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당 총재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을 누르고 승리했다. [사진=연합뉴스]

아베 총리의 임기는 오는 2021년 9월까지 3년. 현재 중의원의 임기도 2021년 10월인 만큼 아베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하지 않는 한 향후 3년간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총재선거 압승으로 장기집권 기반이 탄탄해짐에 따라 아베 총리는 정치적 소명으로 내세웠던 ‘전쟁 가능 국가’ 실현을 위한 개헌에 박차를 가하고 군비 확충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도쿄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승리 인사를 통해 "자민당원과 당 소속 국회의원 여러분과 함께 헌법 개정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개헌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방재·감재·국토강인화를 위한 긴급 대책을 3년간 집중적으로 강구해 안심할 수 있는 일본을 만들겠다"며 "여러분과 함께 헌법 개정을 위해 매진해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전쟁을 포기하고 전력 및 교전권 보유를 금지한 현행 평화헌법 개정에 대해 반대여론이 강한 만큼 일단은 이들 조항을 그대로 두고 자위대 설치 근거를 추가하는 방향으로 개헌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의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개헌과 군비 확충에 대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이 반발하면서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방미 일정(23~28일)을 마친 뒤 새달 초 내각과 당직 개편을 통해 개헌 추진 등을 위한 전열을 재정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총재선거에서 아베 총리는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시바 전 간사장을 겨우 눌렀다. 2015년에는 아베 총리 단독으로 출마해 무투표로 총재를 연임한 바 있다.

이날 현재 아베 총리는 2006년 1차 집권 당시를 포함해 총 2461일째 총리직을 맡고 있다. 재임일수로는 역대 5위다. 아베 총리는 이번 총재선거 승리로 총리직을 계속 맡게 됨에 따라 통산 총리직 재임일수에서 내년 11월 가쓰라 다로(1848∼1913) 전 총리(2886일)를 누르고 최장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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