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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젓이 '지역차별', GS25 편의점주의 아연한 알바 공고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9.2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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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경기도 부천의 한 GS25 편의점주가 최근 모 구인구직 사이트에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를 올린 뒤 ‘지역차별’ 논란이 불거져 사회적 공분을 샀다. 버젓이 특정지역 출신은 채용 안 한다고 공지했기 때문이다.

21일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해당 편의점주는 최근 구인구직 사이트 알바 채용공고에 “주민등록번호 중 8번째, 9번째 숫자가 48~66에 해당하시는 분은 죄송합니다만 채용이 어렵다”라는 글을 올렸다.

경기도 부천의 한 GS25 편의점주가 최근 구인구직 사이트 알바 채용공고에 올린 글 부분. [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

‘이 점을 확인해서 지원하라’는 안내가 붙었는데, 그 밑에는 ‘가족구성원도 해당될 경우 채용 어렵다’는 단서도 포함됐다. 특정 지역 출신, 그것도 가족이 그 지역 출신이라도 채용이 안 된다는 ‘지역차별’ 공고여서 파장이 크다.

주민등록번호 중 해당 숫자는 출생신고를 한 지역을 뜻하는데 48~66은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북도에 해당하므로 이 편의점주는 노골적으로 지역차별을 드러낸 셈이다.

주민등록을 총괄하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주민등록번호의 8~9번째 자리는 지역을 뜻한다. 하지만 해당 두 숫자가 반드시 출생지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우선 해당 번호는 최초 주민등록신고지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주민등록법상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되는 등 부득이한 상황에 처할 경우 행안부를 통해 주민등록번호를 변경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주민등록번호는 출생 지역이 아니라 현재 거주지 지역코드에 맞춰져 발급된다.

특정지역 출신을 배제하겠다는 GS25 편의점주의 차별 공고 논란이 온라인을 통해 일파만파 퍼지자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이 편의점주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한 뒤 포털 커뮤니티 게시판에 ‘이전 편의점 공고글 관련하여 사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해당 공고는 더 이상 많은 분들께 폐를 끼치지 않도록 즉시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지역 GS25 영업팀도 “잘못된 (아르바이트) 공고 내용으로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해당 공고를 게시한 경영주는 면담을 진행했고, 스스로도 부주의한 행동에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관계자는 업다운뉴스와 통화에서 “전 점포를 대상으로 구인 관련 교육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음에도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유감”이라며 “해당 점포에 내용 증명을 두 차례나 보내고 엄중 경고를 한 상황이다. 추후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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