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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업 부진'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자리 지키기' 셈법은 통할까?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11.1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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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지난 8일 롯데쇼핑(대표 강희태)은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난 4조6749억원, 영업이익은 15.3% 증가한 19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올해 1∼3분기 전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13조4224억원, 영업이익은 8.4% 늘어난 5067억원.

일각에서 “롯데쇼핑이 이제야 국내 소비 부진과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영향에서 벗어난 것 아니냐”고 진단하고 있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하지만 큰 기대를 걸었던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강희태 대표가 과연 내년 3월 23일 임기를 마치고,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사진=연합뉴스]

강희태 대표는 지난해 2월부터 롯데쇼핑 백화점사업을 총괄해왔다. 2014년 8월 롯데쇼핑 대표 자리에 오르기까지 3년여 동안 차이나사업본부장으로 중국 백화점사업을 이끌어왔다. 업계서 강희태 대표가 ‘중국통’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한데 강희태 대표의 이 같은 화려한 경력은 별 무소용이었다. 롯데쇼핑은 위기를 극복하며 성장하기는커녕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기에 바빴기 때문이다.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의 보복 표적이 된 롯데그룹은 중국 롯데마트 영업 손실과 선양(瀋陽) 롯데타운 건설 프로젝트 중단, 면세점 매출 감소 등을 합쳐 2조원이 넘는 손실을 떠안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드 보복으로 롯데마트가 입은 매출 피해만 1조2000억원에 달한다니 놀라움을 자아낸다.

여기에 지난 4월 롯데쇼핑의 ‘퍼주기 식 배당’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흠미를 돋운다. 롯데쇼핑은 주주친화정책의 하나로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높였다고 했으나 문제는 가장 큰 수혜자가 다름 아닌 당시 감옥에 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롯데쇼핑 주식 278만1409주(9.89%)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빈 회장은 주당 5200원의 배당을 받게 될 경우 144억6332만6800원의 배당금을 챙기게 된다.

일각에서 “주주친화정책이라고 하지만, 결국 인사권을 쥐고 있는 오너에 대한 무한 충성으로 신동빈 회장을 살찌우려는 속셈 아니냐”고 꼬집고 있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고 또는 스톱, 강희태 대표의 향후 연임 여부를 놓고 세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쇼핑. [사진=연합뉴스]

한편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가 12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롯데 유통 수장들이 재신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실적 및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인사가 단행될 경우 유통 계열사 간 희비가 교차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와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는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상황이어서 더욱 그러하다.

2015년부터 롯데하이마트를 이끌어 온 이동우 대표는 지난해 2월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승승장구했다. 한데 지난 8월 인천 롯데하이마트 지점장이 직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언론 보도로, 지난 13일에는 이철희 의원실의 ‘IT 노동자 직장 갑질·피해사례 보고 간담회’에서도 롯데하이마트 쇼핑몰 IT관리자인 양모씨가 상사로부터 폭언·폭행을 당했다는 증언이 나오는 등 이런저런 구설에 시달리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7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 감소했다. 3분기에는 매출이 5.7% 줄면서 영업이익이 20%나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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